ESPN "조던의 시카고, 20년간 최고 팀"

  • 등록 2015-04-04 오전 6:56:31

    수정 2015-04-04 오전 7:57:3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맨, 스카티 피펜(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AFPBBNews)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2)의 시카고 불스가 지난 20년간 최고의 스포츠팀으로 선정됐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유력 스포츠 언론인 ‘ESPN’은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20주년을 맞아 1995년부터 2015년까지의 스포츠 역사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20년간 최고의 운동선수와 최고 팀, 최고의 순간을 뽑아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던이 속한 1996-1998년 시카고는 전 종목 통틀어 최고의 ‘팀’으로 꼽혔다. 당시 시카고는 통산 두 번째 3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카고는 1995-199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승인 72승 10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PO) 성적(15승 3패)까지 더하면 87승 13패(승률 87.0%)를 올렸다. 놀라운 사실은 그해 시카고는 개막 후 44경기에서 무려 41승 3패(93.2%)의 성적을 냈다. 이 기간 시카고는 13연승 1차례, 18연승 1차례를 질주했다.

1996-1997시즌 69승 13패로 리그 1위에 올랐으며 ‘라스트 댄스’라 불렸던 1997-1998시즌에는 62승 20패로 유타 재즈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0-2으로 뒤져 리그 2위로 밀렸다. 그러나 시카고는 파이널에 올라 이전 시즌 상대였던 유타와 재대결을 펼쳤고 결국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 데니스 로드맨(왼쪽)과 마이클 조던. (사진=AFPBBNews)


마지막 경기였던 6차전을 앞두고 필 잭슨 시카고 감독은 조던에게 “48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조던은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내가 꼭 뛰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해 조던의 나이는 만 35세였다. 조던은 “우리는 우승을 원하고 있다”며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조던의 시카고는 6차전 4쿼터 종료 10여초 전까지 85-86 1점 차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조던은 승부사답게 종료 5.2초를 남기고 결승골인 일명 ‘더 샷’을 성공했다. 결국 유타는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우승트로피를 시카고에 내줬다.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던은 카메라 앞에서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NBA 팀은 총 6팀이 순위권에 들었다. 시카고 다음으로는 2000-2002년 LA레이커스(명단 내 5위)가 뽑혔다.

앞서 시카고에서 조던, 스카티 피펜과 6회 우승을 달성한 잭슨 감독은 LA레이커스에서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와 3차례 더 정상에 올랐다. LA레이커스는 1999-2000시즌에 67승 15패를 마크했으며 2000-2001시즌에는 PO 15승 1패(파이널 포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어 2012-2013년 마이애미 히트가 전체 6위에 올랐다. ‘킹’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가 손발을 맞춘 마이애미는 2연패에 성공했다.

2012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마이애미는 이듬해 정규시즌 66승 16패를 기록, 파이널에서 ‘강적’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7차전 접전 끝에 4승 3패로 물리쳤다. 제임스는 당시 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동시 석권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3. (사진=AFPBBNews)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3’가 14위에 올랐다. 존 스탁턴, 게리 페이튼, 앤퍼니 하더웨이, 레지 밀러, 미치 리치몬드, 그랜트 힐, 스카티 피펜, 칼 말론, 찰스 바클리, 하킴 올라주원, 샤킬 오닐, 데이비드 로빈슨 등 당시 NBA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거의 다 참가한 드림팀3는 세계 농구를 압도했다.

이들은 대회 8전 전승, 득실점 마진 +31.8점이라는 위업을 세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 농구와 세계 농구의 격차는 상당했다.

전체 16위에는 2008년 보스턴 셀틱스가 이름을 올렸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앨런은 ‘빅3’를 형성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다. 시즌 66승 16패의 성적을 올린 보스턴은 파이널에서 LA레이커스를 4승 2패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보스턴은 특유의 질식 수비로 LA레이커스의 주득점원 브라이언트를 철저히 봉쇄했다.

2014년 샌안토니오가 18위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와 파이널에서 만나 4승 1패로 압승을 거뒀다. 이전 시즌 우승 문턱에서 마이애미에 3승 4패로 무너진 샌안토니오는 다시 만나 완벽히 설욕했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팀 던컨은 20세기였던 1999년 첫우승한 이후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0년대(1999년)와 2000년대(3차례, 2003, 2005, 2007년), 2010년대(2014년)에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ESPN 선정 지난 20년간 최고의 스포츠팀 ‘1~20위’

1. 1996-1998 시카고 불스 (NBA
)

2. 2004 보스턴 레드삭스 (MLB)

3. 2001-2004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NFL)

4. 1998-2000 뉴욕 양키스 (MLB)

5. 2000-2002 LA레이커스 (NBA)

6. 2012-2013 마이애미 히트 (NBA)

7. 1999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8. 2009-2012 앨라바마 크림슨 타이드 (NCAA 풋볼)

9. 1997-1998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 (NHL)

10. 2002-2004 코네티컷 허스키스 (NCAA 남자 농구)

11. 2013 시애틀 시호크스 (NFL)

12. 2003-2004 USC 트로전스 (NCAA 풋볼)

13. 2005-2006 플로리다 게터스 (NCAA 남자 농구)

14. 1996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3

15. 2014-2015 켄터키 와일드캣츠 (NCAA 남자 농구)

16. 2008 보스턴 셀틱스 (NBA)

17. 2006-2008 플로리다 게터스 (NCAA 풋볼)

18. 2014 샌안토니오 스퍼스 (NBA)

19. 1997-1998 덴버 브롱코스 (NFL)

20. 1996-1998 테네시 발런티어 (NCAA 여자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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