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신비주의 마케팅]최근 들어 다시 붐, 하지만 방식은 달라

  • 등록 2007-07-11 오후 1:00:23

    수정 2007-07-11 오후 3:52:39

▲ SM의 새 여성 그룹 멤버 윤아. SM은 여성그룹을 새롭게 준비하면서 멤버를 한 명씩 공개하는 '티저 광고' 형식의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가요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인가수들의 홍보전이 뜨겁다. 

요즘 신인 마케팅으로 가요관계자들이 즐겨 쓰는 방법은 90년대 말 크게 유행했던 신비주의 마케팅이다.

하지만 최근 가수들이 선보이는 신비주의 마케팅은 기본 개념은 이전과 같으나, 방식은 새롭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신비주의 마케팅의 수단들이 비교적 단순했다. 인기 스타를 등장시킨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해 노래에 대한 관심을 높인 뒤 가수의 얼굴을 뒤늦게 공개하는 방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은 지금도 유효하고 또 여전히 폭넓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올 초 등장한 마골피는 뮤직비디오에 아역배우 김향기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김장훈, 이루 등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다.
 
신인가수 이선일은 주영훈 부부를, 트로트 신동 양지원은 결혼을 앞둔 하리수 부부를 뮤직비디오에 등장시켜 이슈몰이에 나섰다.

카리스마는 흔히 대중스타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옆집 오빠, 누나 같은 친근한 이웃에게서 카리스마를 느끼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한 점에서 대중과 철저하게 거리를 두는 신비주의 전략은 꽤나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도가 넘어 섰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요즘 가수들 사이에선 얼굴 뿐만 아니라 이름까지도 철저히 숨기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노래도 공개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티저 영상으로 얼굴만을 보고 관심을 가져달라 호소한다.

보아, 동방신기 등이 속한 SM에서 요즘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여성 그룹만 봐도 그렇다. SM은 6일부터 티저 영상을 통해 여성그룹 멤버들의 얼굴을 하루에 한 명씩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된 자료는 사진 몇장에 멤버 이름 공개가 전부다. 팀 이름과 인원수가 철저히 비밀에 쌓여 있다. 물론 이들의 데뷔곡도 역시 한 소절도 공개되지 않았다.

과거에는 신비주의 가수 하면 곧 '얼굴 없는 가수'로 통했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얼굴 뿐인 가수'라고 소개를 해야할 판이다.

불황과 함께 가요계를 강타하고 나선 신 신비주의 전략. 불황 타파를 위한 긍정적 대응책이 될지, 불황의 늪을 더욱 깊게 하는 부작용만을 낳게 될지 그 결과에 음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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