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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월 줄줄이 개봉
‘26년’은 강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광주민주화 운동의 피해자 가족들이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전 대통령 암살에 나선다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에 허구를 더한 ‘팩션(Faction)’ 영화다. 영화제작사 청어람이 2006년 판권을 구매해 2008년 영화화가 결정됐으나 촬영 직전 투자자가 투자를 철회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이렇게 무산되는 듯했던 영화제작은 올 초 ‘크라우드 펀딩’(대중이 참여해 모은 후원금)으로 되살아났다.
영화에는 한혜진, 진구, 2AM의 임슬옹, 배수빈 등이 출연한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역할은 영화 ‘도가니’에서 장애 학생을 성폭행하는 쌍둥이 교장과 행정실장, 1인 2역을 연기했던 장광이 맡았다.
’남영동’은 고문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영화다. 김근태 전 고문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바탕으로 했다. 이 책에는 20일간 자행된 고문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 ‘부러진 화살’의 메가폰을 잡았던 정지영 감독이 다시 한번 영화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들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러진 화살’에 변호사로 출연했던 박원상이 김근태 상임고문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근안으로 분했다.
‘그녀에게’도 영화화가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작사는 충북 옥천 등 육 여사의 생전 근거지가 되는 지자체에 촬영 협조를 요청했다가 시민사회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역할에 이미지가 상반되는 감우성을 캐스팅한 것 역시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사실로 받아들일까 우려돼서다. 주인공 육영수 역할은 배우 한은정이 맡았다.
실제 대선 영향력 없을 것
영화의 힘은 세다. 그 위력은 지난해 ‘도가니’로도 확인된 바 있다.
이들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어느 것 하나 민감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
‘남영동’과 ‘26년’은 정서상 야권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그녀에게’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어머니를 미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과 맞물려 화제성은 크겠으나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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