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윤상현, 그 누구도 아닌 '하무염 vs 하무염'을 위하여

  • 등록 2014-06-07 오전 9:23:16

    수정 2014-06-07 오전 9:23:16

윤상현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윤상현이 ‘하무염 VS 하무염’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갑동이’에서 매회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윤상현이 6일 방송에서 또 한번 잠재력을 터트렸다. 극중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사람이었던 정인기(차도혁 역)가 갑동이임을 알고 극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윤상현(하무염 역)의 모습은 기존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상현이 혼란스러운 감정과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감정의 절제,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절묘한 감정선으로 극을 더욱 흡입력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갑동이의 사건 현장을 찾아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정황을 추측하다 피해자를 압박, 광기에 이르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목을 조르는 모습은 섬뜩함 마저 자아냈다. 또한 자신과 같이 갑동이를 찾기 위해 미쳐있는 성동일(양철곤 역)에게 갑동이의 정체가 정인기였음을 말하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와 느끼는 공감의 감정은 너무나 절절하고 슬퍼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정인기와 마주하고 싶었던 윤상현은 그의 숨겨져 있던 본색을 본 뒤 씁쓸한 동시에 측은함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밀도 있게 그리며 시선을 집중케 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팽팽한 시선이 부딪친 엔딩에서는 카리스마를 폭발, 감히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감정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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