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만의 선택' 임영웅, '제2의 송가인' 관건은 코로나

'미스터트롯' 진 영예
송가인 이어 '꽃길' 예고
'코로나19' 여파 변수
전문가들 "히트곡 만들어내야"
  • 등록 2020-03-18 오전 8:00:38

    수정 2020-03-18 오후 5:13:3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트롯 열풍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자인 진에 오른 임영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방송한 전작이자 여자 버전인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진이 된 송가인이 트롯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를 대변하는 시청률도 ‘미스터트롯’이 ‘미스트롯’보다 더 높았다. 임영웅이 방송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쌓은 만큼 ‘꽃길 행보’를 예상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이 변수로 꼽힌다.
임영웅(사진=TV조선)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방송 초반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심사위원 격인 마스터들에게 ‘올하트’를 받으며 본선에 진출한 뒤 단 한차례의 위기 없이 탄탄대로를 걸으며 결승전에 진출해 진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서는 노사연의 ‘바램’을 시작으로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야’,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 도성의 ‘배신자’ 등을 불렀다. 섬세한 완급조절과 감정 표현력은 마스터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별 마스터’로 출연했던 설운도는 이데일리에 “임영웅의 노래에선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며 “곡의 감성에 푹 젖어 한 소절 한 소절 진정성 있게 노래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마음이 움직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뛰어난 가사 전달력과 ‘밀당’ 능력, 폭 깊은 감성으로 트롯 본연의 맛을 살려낸 참가자”라고 임영웅을 평가했다.

무명시절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고구마를 팔았던 일화, 5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란 사연 등의 성장 스토리는 인기 열풍에 힘을 더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탁월한 표현력에 힘들게 살아왔던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가 더해지며 시너지가 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2016년 데뷔한 이후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에 성공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단계를 밟아오던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방점을 찍었다. 전 국민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린 것은 물론, 두터운 팬층을 쌓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임영웅은 ‘톱7’이 경쟁을 펼친 결승전 당시 진행된 실시간 문자투표의 유효 투표 수 542만8900표 중 무려 137만4748표(25.32%)를 얻어냈다. 솔로곡 무대 영상 조회수는 네이버TV 기준 1100만 건이 넘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당장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트롯은 공연장과 전국 각지 축제 무대가 주요 무대인데 설 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오는 4월부터 예정됐던 1년 6개월간에 걸친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진행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미스트롯’ 종영 직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간 송가인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 트롯 제작자는 “코로나19로 1년 중 10월과 함께 행사가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히는 5월 공연이 모두 보류된 상태”라며 “임영웅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행사가 아닌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은 종편을 통해 탄생한 스타라 지상파 문턱을 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매니지먼트 담당 인력의 방송 섭외 능력도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임영웅이 진정한 ‘트롯계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선 히트곡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송가인 역시 그 숙제를 아직 풀어내지 못한 상태다. 송가인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유재석)과 듀엣곡을 작업하는 등 전국민적 인기곡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송가인과 비교하면 임영웅의 인기는 가창력보다 개인적인 스토리가 어필을 한 부분이 크다”며 “향후 자신의 곡으로 더 많은 대중에게 실력을 인정받아야 스타로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설운도 역시 히트곡 탄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저에게 ‘후배를 위한 좋은 곡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임영웅 팬들의 요청이 많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청률 35%를 넘기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로그램에서 우승자가 됐다는 건 그 만큼의 스타성을 검증받은 것”이라며 “지금껏 해온 대로 활동을 잘 이어나간다면 트롯계에서 충분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임영웅의 미래를 밝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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