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자인 진에 오른 임영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방송한 전작이자 여자 버전인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진이 된 송가인이 트롯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를 대변하는 시청률도 ‘미스터트롯’이 ‘미스트롯’보다 더 높았다. 임영웅이 방송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쌓은 만큼 ‘꽃길 행보’를 예상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이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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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절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고구마를 팔았던 일화, 5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란 사연 등의 성장 스토리는 인기 열풍에 힘을 더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탁월한 표현력에 힘들게 살아왔던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가 더해지며 시너지가 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당장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트롯은 공연장과 전국 각지 축제 무대가 주요 무대인데 설 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오는 4월부터 예정됐던 1년 6개월간에 걸친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진행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미스트롯’ 종영 직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간 송가인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 트롯 제작자는 “코로나19로 1년 중 10월과 함께 행사가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히는 5월 공연이 모두 보류된 상태”라며 “임영웅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행사가 아닌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은 종편을 통해 탄생한 스타라 지상파 문턱을 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매니지먼트 담당 인력의 방송 섭외 능력도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설운도 역시 히트곡 탄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저에게 ‘후배를 위한 좋은 곡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임영웅 팬들의 요청이 많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청률 35%를 넘기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로그램에서 우승자가 됐다는 건 그 만큼의 스타성을 검증받은 것”이라며 “지금껏 해온 대로 활동을 잘 이어나간다면 트롯계에서 충분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임영웅의 미래를 밝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