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 관전 포인트

  • 등록 2008-10-01 오전 11:02:55

    수정 2008-10-01 오전 11:08:10

▲ 치열한 방어율 1위 경쟁을 펼치는 김광현-윤석민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제 2008 정규시즌 종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팀 순위가 대부분 가려진 탓에 다소 맥빠진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여전히 뜨겁다. 끝나지 않은 개인 타이틀 경쟁이 여전히 남은 불씨를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만 남겨진 것이 아니다. 왜 잘해야 하고 누가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는지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김태균-가르시아
▲자존심 VS MVP

한화 김태균(26)과 롯데 가르시아(33)는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단 9월30일 대전 두산전서 31호 홈런을 친 김태균이 유리한 상황. 그러나 시간적 여유는 3경기를 남겨 놓은 가르시아가 1경기만 남은 김태균보다 더 많은 편이다. 
 
둘의 경쟁은 저마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태균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우선 토종 거포로서 홈런왕 타이틀이 물 건너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1998년 이후 많은 거포 외국인 선수가 영입됐지만 정작 홈런왕을 넘겨준 것은 두차례(98년 우즈. 2005년 서트)뿐이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김태균은 그동안 '홈런타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작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해 본 적은 없다. 이번이 자신의 이름을 분명히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또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만큼 '거포 군단'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줄 이 역시 김태균 뿐이다.
 
가르시아는 'MVP'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서 홈런왕이 절실하다. 가르시아(롯데 입장에선 혹은 조성환)는 현재 김광현(SK), 김현수(두산) 등과 정규시즌 MVP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타점왕이 유력한 가운데 홈런왕이 더해진다면 MVP를 한번쯤 노려볼 만 하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일단 홈런왕에 오르면 팀내에서 단일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눈치 작전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고 있다. 그러나 투수 부문 타이틀 경쟁은 막판 대입 눈치작전을 방불케할 숨막히는 전략이 오고갈 공산이 크다.
 
일단 탈삼진과 방어율 2위인 도전자 김광현은 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치상 김광현이 이 경기서 삼진 6개를 잡고 4이닝 이상 무실점 할 경우 다승(16승)과 함께 탈삼진, 방어율까지 모두 1위에 오르게 된다.
 
김광현이 목표를 이뤘을 경우 류현진(한화.탈삼진 1위)과 윤석민(KIA.방어율 1위)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어깨 피로 누적으로 등판하지 않고 있는 윤석민은 김광현에 의해 방어율 순위가 뒤집힐 경우 다시 점퍼를 벗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SK전이나 4일 두산전 중 편한 경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9월30일 선발 등판한 탓에 더 이상 선발로 등판할 수는 없다. 다만 불펜으로 2~3이닝 정도 던질 기회는 남아 있다. 4일 대전 한화전이라면 큰 무리는 아니다. 다만 류현진이 그동안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잘 하지 않았던 점은 걱정거리다.
 
그러나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만약 김광현이 다시 순위를 역전당할 경우 마지막 카드가 남아 있다.
 
SK는 우천으로 취소된 히어로즈 경기가 5일에 배정돼 있다. 김광현 입장에선 행운이다. 김광현 역시 이날 2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다. 불펜 피칭 하는 셈 치면 된다.
 
세명 모두 정상적 로테이션이라 할 수는 없지만 윤석민과 류현진은 소속팀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고 김광현은 한국시리즈까지 20일 넘게 여유가 있다. 한번쯤 욕심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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