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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공동 MC인 정재형과 이효리의 조합이 앞으로 `유앤아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도 알려진 두 사람의 묘한 상반된 매력이 서로의 단점을 상쇄시켜주고 있어서다.
뛰어난 실력파 뮤지션 정재형은 참 독특한 캐릭터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우울하고 진지해 보이기만 하던 그는 지난해 각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개그맨 이봉원을 닮은 외모와 어떤 놀림을 당해도 `아항항`이라는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마음을 여는 그는 안티가 거의 없다.
이효리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원조 요정 `핑클`에서 섹시 여가수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힌 그는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대중에 호감을 샀다. `국민 MC` 유재석과 짝을 이뤄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그의 재기 발랄함도 이미 검증됐다.
방송가에서 말하는 정재형은 메인 MC로서 아직 한 프로그램을 이끌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쉽게 말해 강한 카리스마가 없기에 프로그램의 중심점이 되지 못하고 그만큼 방송은 불안정해진다.
그런 면에서 정재형과 이효리 두 사람은 분명 서로의 덕을 봤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효리의 재치와 유연한 카리스마가 프로그램을 빈틈없이 잘 이끌었다면 다소 허술한 듯 보인 정재형의 인간적인 면모는 이효리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이어 "두 사람의 시너지는 `가식과 연출`이라는 것들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더한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