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아이` 정재형-이효리의 절묘한 조합

  • 등록 2012-02-27 오전 10:34:03

    수정 2012-02-27 오전 10:34:03

▲ 정재형, 이효리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You and I)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첫 방송된 심야시간대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3.6%의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공동 MC인 정재형과 이효리의 조합이 앞으로 `유앤아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도 알려진 두 사람의 묘한 상반된 매력이 서로의 단점을 상쇄시켜주고 있어서다.

뛰어난 실력파 뮤지션 정재형은 참 독특한 캐릭터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우울하고 진지해 보이기만 하던 그는 지난해 각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개그맨 이봉원을 닮은 외모와 어떤 놀림을 당해도 `아항항`이라는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마음을 여는 그는 안티가 거의 없다.

이효리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원조 요정 `핑클`에서 섹시 여가수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힌 그는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대중에 호감을 샀다. `국민 MC` 유재석과 짝을 이뤄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그의 재기 발랄함도 이미 검증됐다.

하지만 두 사람이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방송가에서 말하는 정재형은 메인 MC로서 아직 한 프로그램을 이끌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쉽게 말해 강한 카리스마가 없기에 프로그램의 중심점이 되지 못하고 그만큼 방송은 불안정해진다.

이효리는 인기만큼이나 안티도 많은 가수다. 퍼포머와 뮤지션의 경계에 서 있는 그는 `음악 좀 안다`는 사람들의 적당한 먹잇감이 되기 쉽다. 표절 논란 역시 끊임없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동물·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 서고 있는 그의 사회적 활동을 비딱한 시선으로 보는 이가 적지 않은 이유다.

그런 면에서 정재형과 이효리 두 사람은 분명 서로의 덕을 봤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효리의 재치와 유연한 카리스마가 프로그램을 빈틈없이 잘 이끌었다면 다소 허술한 듯 보인 정재형의 인간적인 면모는 이효리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이어 "두 사람의 시너지는 `가식과 연출`이라는 것들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더한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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