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f(x) "첫 발라드 도전, 사랑을 알게됐죠"(인터뷰)

  • 등록 2011-04-27 오전 9:37:55

    수정 2011-04-27 오전 9:37:55

▲ (왼쪽부터)빅토리아, 엠버, 크리스탈, 설리, 루나(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5인조 걸그룹 에프엑스(f(x))가 1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반응도 뜨겁다. 지난 20일 발매된 앨범 타이틀 곡 `피노키오`는 일주일 째 각 온·오프라인 음악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22~24일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컴백무대를 마친 에프엑스는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음악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때보다 에프엑스 멤버들의 내면은 분명 한 뼘 더 성장해 있었다.

◇ 여자가 되다 "앨범 준비단계부터 건강관리까지 이제는 모든 것을 즐길 줄 아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무작정 시간에 쫓겨 움직였다면 지금은 스스로 스케줄을 짜고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지 머릿속에 그려져요.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한약이나 과일즙, 비상약도 꼭 챙긴답니다. 이런 모습들을 뒤돌아 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더 여자가 된 기분이에요."(루나)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피노키오`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비트와 독특한 기타 사운드가 에프엑스 멤버 각각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팝 댄스곡이다. 하지만 데뷔곡 `Chu~♡`, `NU 예삐오`에서 들려준 에프엑스 음악 특유의 복잡한 멜로디와 난해한 가사는 이번에도 어김없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소녀가 순수한 호기심으로 그 대상을 조각조각 분해해 사랑을 알아간다는 과정을 동화 속 주인공 피노키오에 빗댄 노랫말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처음에는 가사를 읽어도 잘 이해가 안 가실 거에요. 하하.(설리)

"한국 동생들도 이 정도인데 저나 엠버는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하지만 사랑의 감정을 떠올리며 곡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다행히 한국어도 많이 늘고 곡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여유가 생겼고 덕분에 한결 쉽게 녹음한 것 같아요.(빅토리아)

◇ 사랑을 알다

이들의 참모습을 보려면 타이틀곡 `피노키오`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x`값에 따라 결과가 변하는 함수 공식처럼 에프엑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채로운 색깔을 덧입히는 등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인디밴드 `페퍼톤스`의 곡부터 힙합, 복고풍의 댄스곡,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

"처음으로 발라드곡도 불렀어요. 앨범 수록곡 중 `소 인투 유`(So into U)라는 곡인데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팝 발라드죠. 발라드는 처음이라 어떻게 소화할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녹음을 마치고 멋지게 뽑아져 나온 곡을 들어보니 정말 뿌듯했어요."(크리스탈)

댄스곡을 부를 때와 발라드곡을 부를 때의 창법은 다르다. 이미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가창력도 인정받은 에프엑스지만 발라드는 첫 도전인 만큼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었을 터. 또 이번 도전을 통해 에프엑스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피노키오`에서는 `징징잉잉` 같은 기계음을 일부러 목소리로 흉내내 넣었지만 발라드곡에는 그런 기교나 기계음이 전혀 없어요. 그만큼 감성적인 표현력과 가사 전달 능력이 중요했죠. 연애 경험은 없지만 `사랑`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진심을 담은 사랑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됐어요. 아! 단 사랑에 빠진 대상은 물론 팬 분들과 음악입니다. 하하”(에프엑스)

◇ 가수가 되다

에프엑스는 이번 정규앨범의 또 다른 의미로 다섯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에 대해 무엇보다 기뻐했다. 에프엑스는 그간 예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각 멤버들이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개별활동이 많았다는 얘기다. 특히 다리 치료를 위해 약 5개월간 미국에 머물던 엠버의 경우 탈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친언니가 알려줘서 인터넷으로 처음 (탈퇴설 보도를) 보고 막 웃었어요. 치료가 생각보다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어차피 (한국에) 돌아오면 루머는 사라지게 되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진 않았어요. 떡볶이랑 김치찌개가 얼마나 그리웠는데 제가 안돌아와요? 하하."(엠버)

엠버의 갑작스러운 음식 얘기에 `우리보다 떡볶이가 더 그리웠느냐`는 동료 멤버들의 아우성이 쏟아졌다. 재잘재잘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면 또 영락없는 소녀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내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드러내며 이를 다시 악물었다.

"지난해에는 예능으로 상을 많이 받았어요. 지난해가 `도전`이었다면 올해는 에프엑스만의 분명한 색깔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확실히 인정받는 `성공`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 음악적 영역이 넓은, 선입견 없는 아시아 최고의 팝 댄스 그룹이 되겠습니다."(에프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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