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노출된 스타 팬미팅, 우리도 안전지대 아니다

  • 등록 2016-06-15 오전 7:00:00

    수정 2016-06-15 오전 7:26:20

고 크리스티나 그리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미국의 유명 가수가 피살되는 사건이 10일 오전(현지시간) 일어났다. 유튜브 스타이자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크리스티나 그리미는 팬미팅 도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장에 경호원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이 있었음에도 막지 못했다. 미 전역이 충격에 사로잡힌 가운데 우리 스타들도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와 팬의 접점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 스타들이 많았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 팬과의 소통이 중요해지며 직접 만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일부 어긋난 팬심이 스타를 위험으로 몰고 있다.

스타의 피습 사건은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자주 일었다. 지난달 21일 일본 아이돌 도미타 마유는 도쿄에 있는 라이브 공연장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20대 후반의 이 남성은 흉기로 도미타를 20여 곳을 찔렀다. 도미타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도미타는 사건 발생 후 보름 만에 겨우 의식을 회복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1년 소녀시대 태연은 롯데월드에서 무대를 꾸미다 괴한으로부터 납치될 뻔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요원을 비롯해 경호원 등이 있었지만 돌발 상황을 막을 수 없었다. 현장에 있던 개그맨 오정태가 나서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스타와 팬이 직접 만나는 팬미팅 혹은 공연장에서 종종 아찔한 장면이 나온다. 최근에는 스타와 팬이 1:1로 마주하는 악수회 등이 유행한다. 기본적으로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이 모이는 행사이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현장에 함께하는 관계자들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성희롱 발언 등 보이지 않는 위험도 상당하다.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코난 오브라이언은 국내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은 코난이 과거 걸그룹 ‘푸시캣돌즈의 멤버 니콜 셰르징거의 가슴을 훔쳐봤던 것에 빗대 “(니콜의)가슴을 본 소감이 어떠하냐”고 물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불쾌함을 드러내며 질문을 피했다.

10대 멤버가 상당수인 아이돌의 경우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 아이돌 그룹이 다수 소속된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팬미팅 도중 수위가 아슬아슬한 질문을 받거나 요청이 들어올 때가 있다”라며 “한국의 경우 외국처럼 극단적인 현상을 보이진 않는 편이나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팬미팅 진행시 경호원 등을 배치해 혹시모를 불상사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쉬쉬해야 하는 분위기도 문제로 지적된다. “걸그룹의 경우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듣더라도 웃어넘기는 경우가 많다.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질까 우려해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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