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감독은 2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부동의 3번타자'였던 오가사와라(33)를 요미우리의 73대 4번 타자로 임명했다.
대신 부상에서 복귀하는 이승엽을 5번으로 돌리고, 클린업 트리오의 나머지 한 자리 '3번'에는 니오카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전반기 '4번타자 이승엽'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준 아베 신노스케는 6번,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대해 같은날 일본 '닛칸스포츠'는 "간단히 제외되지 않고 (오가사와라 4번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팀의 '주포' 가운데 한명인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오른발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클린업 트리오 못지 않게 중요한 수위 타자역할을 맡아야 하고, 아베 역시 이미 '주장'과 '포수'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부담을 피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오가사와라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묵묵히 전경기에 출장하는 '터프함'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오가사와라가 지난 시즌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우승을 따내면서 '큰 경기'를 경험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일본 언론이 전망한 대로 ▲다카하시 요시노부 '1번 기용' ▲우에하라 고지 '마무리 투입'에 이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4번 기용'이라는 또다른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후반기에 접어든 일본 프로야구에서 '자존심'을 다시 곧추 세우고 선두에 복귀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