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논란' 헨리 측 "부족함 많아,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

  • 등록 2022-03-21 오전 10:29:39

    수정 2022-03-21 오전 10:33:58

헨리(사진=몬스터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 측이 친중 시비와 관련 심경글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헨리의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아티스트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그로 인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며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다”며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다. 그러한 탓에 여러 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며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헨리는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 국적인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다. 2008년 보이그룹 슈퍼주니어M 멤버가 되며 한국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고,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 MBC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국내에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헨리는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친중 행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인 및 소속사 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중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게시물을 꾸준히 게재해왔던 게 지적 대상이 됐다. 역사왜곡 우려가 있는 중국 댄스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점도 반감을 샀다.

이 가운데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자 일부 누리꾼들이 위촉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 속 헨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비판 댓글은 지속적으로 삭제하고 한국 비판 댓글은 방치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헨리는 지난 19일 SNS에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면서도 “요즘 유튜브나 기사 나온 건 팩트 아닌 게 너무 많다. 저를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믿어서 심각하다고 느낀다”고 썼다. 이어 그는 “댓글 읽으면서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인데 만약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헨리의 심경글 게재 이후에도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간의 행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내 피 때문에 불편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대응한 점은 또 다른 지적 대상이 됐다.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선 소속사는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이고, 음악 영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국적을 초월하여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헨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튜브 특정 댓글 관리 의혹에 대해선 “매우 악의적인 왜곡”이라면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고,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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