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두 차례 호수비로 기립박수...희생타로 시즌 7번째 타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이 병살 수비 때 가볍게 점프하면서 1루에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두 차례나 멋진 호수비를 펼쳐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결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다시 1할대(.195)로 떨어졌다. 3경기 연속 안타도 마감됐다.

하지만 김하성은 4-1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시즌 7번째 타점을 올렸다. 마침 샌디에이고가 이후 추격을 허용해 5-4로 이기면서 김하성이 올린 타점의 의미는 더욱 중요했다.

특히 이날 김하성은 수비에서 돋보였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멋진 병살 수비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놀런 에러나도의 2루수 쪽 땅볼 때 샌디에이고 2루수 투쿠피타 마르카노의 송구를 받아 2루를 밟은 뒤 몸을 날리면서 1루에 공을 던져 타자를 잡아냈다.

3-1로 쫓긴 6회초에도 환상적인 수비가 나왔다. 김하성은 1사 1, 2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땅볼을 잡은 뒤 2루를 찍고 가볍게 점프하면서 1루에 송구해 두 번째 병살을 완성했다.

두 번의 병살 수비 모두 팬들의 기립박수와 함성이 나올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접전 상황에서 나온 호수비였기에 팀으로선 더욱 중요한 수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