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똑바로' 치는 드라이버샷..2024년 키워드는 '관용성'

관성모멘트 수치 클수록 관용성 뛰어나
드라이버 소재 변화로 진화..관용성 증가
가벼운 카본 드라이버 나오면서 관용성 대폭 향상
우즈, 복귀전에서 관용성 좋은 카본 드라이버 선택
  • 등록 2023-12-14 오후 12:45:45

    수정 2023-12-14 오후 7:36:00

타이거 우즈가 지난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키워드는 관용성.’

골프클럽에서 공을 똑바로 멀리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성능 중 하나가 ‘관용성’이다. 골프 경기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장타’가 최우선 목표인데 관용성이 클수록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에 클럽 제조업체가 제품 개발에 가장 공을 들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각 용품 제조업체의 드라이버도 하나둘 베일을 벗고 있다. 공식 출시 이전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의 소식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올해도 관심은 얼마나 멀리 똑바로 쳐서 ‘장타’의 꿈을 실현하게 할지가 키워드다.

공을 멀리 똑바로 보내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관용성은 관성모멘트(MOI: moment of inertia)의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관성모멘트란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계속해서 회전을 지속하려고 하는 성질의 크기를 나타낸다. 골프에선 회전하는 드라이버 헤드가 골프볼이라는 저항을 만났을 때 관성의 힘을 관성모멘트라고 하고 이 수치가 클수록 관용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클럽 제조업체가 관성모멘트 수치를 높이는 데 주목하는 이유다.

헤드를 크게 만들수록 관성모멘트를 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드라이버의 헤드 크기는 460cc로 제한돼 있다. 한정된 크기에서 최대의 관성모멘트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기술력이다. 이런 노력으로 드라이버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드라이버의 역사를 보면 진화를 거듭했다. 초창기엔 감나무(퍼시몬)을 깎아 헤드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그 뒤 1979년 테일러메이드 게리 애덤스가 메탈우드 시대를 열었다. 스틸, 티타늄 등 신소재를 헤드에 적용하면서 크기가 커졌고 그만큼 관용성이 좋아져 장타자를 치는 선수가 늘었다.

감나무에서 메탈로 소재의 변화가 1세대 진화라면, 무게 추와 로프트, 페이스각 등을 조정해 다양한 구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한 셀프 튜닝 드라이버의 등장은 2세대 진화의 시작이었다.

셀프 튜닝 드라이버가 나오면서 프로선수를 비롯한 골퍼들은 자신의 스윙과 코스에 맞게 구질과 탄도 등을 조정해 사용하면서 똑바로 더 멀리 칠 수 있게 됐다.

1세대와 2세대 진화를 거듭한 드라이버는 최근 카본(탄소섬유)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헤드에 적용하면서 2.5세대 진화를 시작했다.

무거웠던 스틸 소재 대신 가벼운 카본 소재를 헤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경량화로 관용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7개월 만에 필드 복귀전에 나서면서 출시를 앞둔 새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이 드라이버는 헤드 페이스에 카본을 사용해 관성모멘트를 높인 신제품이다.

우즈는 나흘 동안 경기에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304.9야드(8위), 페어웨이 적중률 65.38%(12위)를 기록했다. 7개월의 공백이 믿기지 않는 정교한 장타는 팬들의 열광케 했다.

아마추어 골퍼도 프로 못지않게 장타를 꿈꾼다. 300야드가 넘는 대포 같은 장타는 아니어도 지금보다 10야드 아니 5야드라도 더 멀리 치기를 기대한다.

운동을 통해 스윙스피드를 늘리는 골퍼도 있고, 끊임없는 레슨을 통해 스윙의 기술을 가다듬어 비거리 증가 효과를 보기도 한다.

관용성이 큰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멀리 똑바로’의 꿈을 실현하는 데 조금 더 가까워진다. 비거리 증가와 똑바로 날아가는 샷을 기대하는 골퍼라면 관용성이 큰 드라이버와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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