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러덩 드러누운 펩, “그동안 손흥민에게 얼마나 당해왔나”

맨시티, 토트넘 원정에서 2-0 승리... 우승 성큼
리그 토트넘 원정 4연패에서도 탈출
후반 40분 손흥민에 실점 위기 내줬으나 GK 선방으로 모면
펩 "SON, 그동안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골 넣었나?"
  • 등록 2024-05-15 오전 11:16:25

    수정 2024-05-15 오전 11:16:25

손흥민의 득점 기회와 벌러덩 드러누운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EPL SNS
손흥민과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막아 세운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8연승과 함께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행진을 달린 맨시티(승점 88)는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종전에서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위 아스널(승점 86)은 에버턴을 각각 상대한다.

우승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징크스 탈출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었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 토트넘 원정에서 4연패 중이었다. 마지막 승리는 2018년 10월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같은 기간 맨시티는 토트넘에 6골을 내주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리고 6골 중 3골을 손흥민에게 실점했다. 손흥민을 막아야 토트넘 원정 승리, 선두 탈환이라는 목적을 차례로 이룰 수 있었다.

맨시티가 토트넘 원정에서 모든 걸 얻는 순간이 후반 40분께 나왔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상대 공을 가로챘다. 이후 손흥민이 공을 잡고 질주하며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에데르송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슈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벌러덩 드러눕는 동작을 보일 정도로 맨시티엔 아찔한 장면이었다.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교체 투입되고 있다. 사진=AFPBB NEWS
결국 맨시티는 오르테가의 선방 뒤 엘링 홀란의 쐐기 골이 나오며 2-0 승리를 따냈다. 지긋지긋했던 토트넘 원정 무승 고리도 끊어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오르테가의 선방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챔피언이 됐을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르테가의 결정적인 선방. 하필 그 상대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19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로 한정하면 16경기 5골 4도움. 맨시티 킬러라고 불릴 만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에게 얼마나 당했는지 아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우리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말해줄 수 있는가?”라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손흥민. 사진=AFPBB NEWS
그러면서 “‘맙소사, 또다시 안 돼’라고 생각했는데 오르테가가 믿을 수 없는 선방을 해냈다”라며 “놀라웠으나 그에겐 이런 능력이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환희에 차 했다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져서 실망했다”라며 “양 팀 모두 치열한 경기를 했고 상대는 기회를 잘 살렸으나 우린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승리하고 싶다면 중요한 순간을 잘 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대일 상황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했냐는 물음엔 “그렇다”라고 말한 뒤 “손흥민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기회가 있었다”라며 전체적인 팀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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