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 톱 10은?...'인디펜던트'지 선정

  • 등록 2008-07-01 오후 12:57:11

    수정 2008-07-01 오후 12:58:55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명장 아르센 웽거(아스널) 감독이 유망주를 영입할 때 고수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는 ‘월드컵 유럽 선수권 등 단일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을 잣대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시 컨디션, 주변 여건 등에 따라 ‘반짝 활약’하는데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팀을 리빌딩 하려는 대부분의 감독들은 그렇지 않다.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을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저평가됐던 재목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까닭이다. 지난 달 30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8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가 개최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도 2008~2009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내로라하는 클럽의 사령탑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로 2008 4강전이 끝난 직후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이런 감독들이 가장 영입하고 싶어 하는 선수 ‘톱 10’을 선정, 그들의 현재 상황과 향후 행보까지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능력을 한껏 드러냈거나 부진했으나 가능성 만큼은 인정받은 유망주들이었다. 1순위는 유럽 축구의 변방 러시아를 4강에 끌어 올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드레이 아르샤빈이었다.

1.안드레이 아르샤빈(27, 러시아, 제니트, 스트라이커)
△평가:비록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부진했지만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성이다. 환상적인 드리블링, 폭넓은 시야, 득점력 등을 겸비했다. 다혈질인 게 단점. 예상 몸값은 2000만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전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바르셀로나가 이미 영입에 나섰다. 아스널도 관심이 있으나 웽거 감독은 나이가 너무 많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뉴캐슬 등도 나설만 하지만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하다.

2.다비드 비야(26. 스페인, 발렌시아, 스트라이커)
△평가: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럽 축구계에선 이미 이름값도 높다. 소속 팀 발렌시아가 적정 가격에 팔 가능성이 있다. 키가 작은 게 흠이지만 정상급 골게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 몸값은 아르샤빈과 같은 2000만 파운드.
△전망: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의 명문 구단을 비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토트넘 리버풀 등이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에 남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행을 예상할 수 있고, 가능성은 적지만 발렌시아에 잔류할 수도 있다.

3.아르다 투란(21,터키, 갈라타사라이, 왼쪽 윙)
△평가:스위스와의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넣은데 이어 체코와의 최종전에서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만회골을 넣으며 급부상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투란이 해외 진출을 원하고 있고,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선호한다고 밝힌바 있다. 예상 몸값은 1000만 파운드선.
△전망:뉴캐슬이 영입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유벤투스, 아스널 등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몸값이 뛸 수 있다.

4. 로만 파블류첸코(26, 러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스트라이커)
△평가: 아르샤빈, 지르코프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유럽 명문 클럽들의 주목을 받은 러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소속팀은 그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빅 클럽들이 거액을 제시할 경우 이런 결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지치지 않고 과감하게 상대 골문을 공략하는 그에게 웽거 감독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예상 몸값은 800만 파운드.
△전망: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세비야 셀틱 등이 관심이 있다. 바르셀로나가 아르샤빈과 호흡을 맞출 파트너감으로 여길 수 있다.

5. 클라스 얀 훈텔라르(24, 네덜란드, 아약스, 스트라이커)
△평가:이번 대회선 루트 판 니스텔루이에게 가렸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네덜란드리그 97경기에서 87골을 넣은 골게터다.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아약스 사령탑을 맡아 상황이 변할 수 있으나 팀을 옮길 때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 몸값은 2500만 파운드선.
△전망:맨유를 비롯,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AS 로마 등 빅클럽들이 탐을 내고 있다. 인터 밀란행은 이미 거부했고, 아약스를 떠날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택할 수 있다.

6.카림 벤제마(20,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스트라이커)
△평가:프랑스 리그 득점왕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부진했다. 소속팀과 올해 새로 계약을 맺어 프랑스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액의 제안이 있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골에 대한 집념과, 슈팅력 스피드를 겸비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힌다. 예상 몸값은 3000만 파운드.
△전망:맨유 첼시 아스널 AC 밀란 등 빅클럽들이 노리고 있으나 너무 비싸 당분간 리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유가 앞서 움직일 수 있다.

7.미구엘 벨로소(22, 포르투갈,스포르팅 리스본, 미드필더)
△평가:유로 2008에선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으나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가운데 한명.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예상 몸값은 2000만 파운드.
△전망: 맨유 아스널 AC 밀란 유벤투스 등 빅클럽들의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 팀을 옮긴다면 이탈리아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8. 유리 지르코프(24,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왼쪽 풀백)
△평가: 유로 2008에서 풀백인지 윙어(날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폭발적인 돌파력과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예상 몸값은 1200만 파운드.
△전망:AS 로마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바이에른 뮌헨 셀틱 등이 관심을 가질 수 있으나 첼시가 부를 경우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러시아 출신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떠올리면 된다.

9. 이반 라키티치(20, 크로아티아, 샬케, 윙어)
△평가=독일과의 조별리그에서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로 맹활약, 눈길을 끌었다. 주로 왼쪽 날개로 뛰지만 오른쪽도 소화할 수 있다. 샬케와 2011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예상 몸값은 1000만 파운드.
△전망:유벤투스 인터 밀란 첼시가 주목하고 있고, 이들이 이적 제의를 하면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유벤투스행 가능성이 크다.

10. 바론 벨라미(22,스위스,라치오, 오른쪽 미드필더)
△평가=스위스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으나 그의 재능만큼은 유럽축구계가 인정한다. 라치오를 떠나고 싶어한다. 예상 몸값은 500만 파운드.
△전망=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선덜랜드 리버풀 세비야 등이 쫓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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