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야?” 리버풀 vs 첼시…UEFA 챔스리그 4강 3번째 격돌

  • 등록 2008-04-09 오후 10:05:01

    수정 2008-04-09 오후 10:05:01

[경향닷컴 제공]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프리미어리그 ‘판타스틱 4’의 일원인 리버풀과 첼시가 또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아스널을 제쳤고, 첼시는 터키 페네르바체에 역전극을 펼쳤다. 두 팀은 최근 4년간 세번째 4강 격돌이다.

지난 두 번의 승자는 모두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2005년 1승1무로 첼시를 제친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AC밀란까지 제압하며 유럽 프로축구 정상에서 포효했다. 지난해엔 2연전을 모두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지만 AC밀란에 0-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리버풀은 9일 홈구장 앤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간 끝에 4-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리버풀은 1승1무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아스널 아부 디아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0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사미 히피아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39분 질풍같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 네 명을 제치고 오른쪽을 파고든 시오 월컷의 땅볼패스를 받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대로 끝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스널이 4강에 오를 상황. 오히려 급해진 쪽은 리버풀이었다.

아스널은 불과 6분을 버티지 못했다. 바로 1분 뒤 리버풀 라이언 바벨이 아스널 수비 두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다가 콜로 투레의 밀치기에 쓰러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제라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한 방으로 천국의 문턱에 있던 아스널은 지옥으로 떨어졌고, 리버풀은 지옥에서 일어나 천국의 문을 열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믿을 수 없는 판정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었다. 바벨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쐐기골을 넣어 아스널의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뜨렸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져 체면을 구겼던 첼시도 홈에서 페네르바체를 2-0으로 꺾고 명예를 회복했다.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프랭크 램퍼드의 프리킥을 미하엘 발라크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쉽게 페네르바체의 골문을 열었다. 첼시는 후반 42분 마이클 에시앙이 밀어준 공을 쇄도해 들어가던 램퍼드가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터키에서 ‘아서왕’으로 불리는 ‘하얀 펠레’ 지코 페네르바체 감독의 매직도 막을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