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친선 경기]프리미어리그 챔프, 차원이 달랐다...FC 서울 4-0 대파

  • 등록 2007-07-20 오후 10:16:01

    수정 2007-07-21 오전 1:05:02

▲ FC서울을 상대로 나란히 득점을 올린 루니-호날두 콤비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차원이 달랐다. 팬들은 맨유가 펼치는 최상급의 축구 묘미를 만끽하면서 즐거울 따름이었다. 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20일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유와 FC 서울이 격돌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6만4000여 축구팬들은 맨유의 화려하면서도 정확한,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환호했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묘기와 집중력에 감탄했다. 박지성이 뛰는 무대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맨유는 전반부터 루니, 호날두를 투톱으로 가동하는 등 주전 대부분을 투입,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서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펼친 축구는 K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만했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했다. 또 빠르고 힘이 넘쳤다. 루니와 호날두가 절묘한 콤비네이션으로 FC 서울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으면 정확한 패스가 이어져, 그대로 득점 찬스로 연결됐다.

첫 골이 터지기까지 5분이면 족했다. 루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FC 서울 수비진을 유인한 뒤 중앙으로 내주자 호날두가 무너진 상대 수비라인 사이로 여유있게 오른발슛, 골네트를 갈랐다. GK 김병지로선 손을 쓸 수 없는 날카로운 슛이었다. 
▲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가 종료된 후 양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18분, 호날두의 묘기가 번득였다 FC 서울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진에게 압박당하자 뒤에 있던 크리스 이글스에게 절묘하게 힐킥으로 밀어줬고, 이글스는 놓치지 않고 다시 FC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음에는 루니 차례였다. 시종 그와 찰떡같은 호흡을 과시하던 호날두가 도왔다. 미드필드에서 상대 MF진을 허물어 뜨리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루니의 발에 정확하게 이어주자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맨유는 루니, 호날두 마이클 캐릭 대신 라이언 긱스, 앨런 스미스, 폴 스콜스 등을 투입, 호흡을 가다듬었다. FC 서울 또한 김동석 김우연 등 ‘젊은 피’를 기용, 반전을 노렸으나 힘이 부쳤다.

맨유는 14분께 에브라가 한골을 보탠 반면 FC 서울은 김동석이 13분과 27분께 때린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모두 GK에게 막혀 끝내 0-4로 완패하는 수모를 면치 못했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건 FC 서울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팬들이 기대했던 루니-정조국, 호날두-이청용 등의 매치업이 이뤄질 수 없었다. 박주영 이을용 등 주전들이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게 그들에겐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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