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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자유분방하게 살던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게 된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하드캐리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고한 겉모습에 장봉환의 저 세상 텐션을 그대로 흡수하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다채로운 에너지와 매력을 뿜어내는 그의 모습들이 눈을 뗄 수 없는 유쾌한 몰입감을 선사,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신혜선의 잔망스러운 매력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주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극 중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혈기 왕성한 본능에, 철종(김정현 분) 앞에서도 거침없는 행동 등 눈치 빠른 태세 전환의 달인 봉환의 영혼이 담긴 소용의 모습들을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으로 담아내고 있는 신혜선에게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봉환에게 가려져 있던 오리지널 소용의 본 모습도 공개됐다. 외로운 궁 생활 탓에 성격이 괴팍해졌던 소용은 누구든 눈에 띄기만 하면 쥐 잡듯이 잡아대는 통에 별궁마녀라고 불렸던 사실이 드러나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신혜선은 서늘한 눈빛과 확 달라진 대사 톤만으로도 본 소용의 모습과 장봉환의 영혼의 깃든 소용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표현했다.
극 말미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궁을 헤집고 다니던 소용이 남장을 한 채 ‘이생망’이라는 이름이 적힌 호패를 들고 궁을 나서 옥타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야생마 봉환의 본성이 여인의 모습이 된 상황에도 변치 않았음에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첫 사극에 코믹 연기까지 예쁨을 내려놓고 오로지 캐릭터에 몰입해 기존 관념의 틀을 깬 캐릭터를 탄생시킴으로써,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신혜선이 앞으로 이끌어갈 ‘철인왕후’ 속 활약들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