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女'의 반란④]'태양' 저문 수목드라마, 새 왕좌의 향방은?

  • 등록 2008-07-31 오후 2:17:08

    수정 2008-07-31 오후 2:18:49

▲ MBC '대한민국 변호사', KBS 2TV '전설의 고향', SBS '워킹맘'(사진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31일 KBS 2TV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배경수)가 종영하면서 수목드라마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 24일 SBS '일지매'가 자체최고시청률인 31.0%(TNS미디어 기준)으로 막을 내렸고 '태양의 여자' 역시 25%를 넘는 자체최고시청률로 안방극장을 떠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어떤 드라마가 차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이런 상황을 가장 반기고 있는 것은 MBC ‘대한민국 변호사’ 제작진이다. 지난 9일 시작한 ‘대한민국 변호사’는 ‘일지매’와 약 20%, ‘태양의 여자’와는 약 10% 정도의 시청률 격차를 보여왔다. 하지만 ‘일지매’ 후속으로 30일 시작한 SBS '워킹맘'이 9.7(TNS미디어 기준) 한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함에 따라 편차는 3% 포인트 내로 줄어들었다. ‘태양의 여자' 역시 31일이면 종영한다. 즉 지금까지는 시청률 경쟁에서 뒤졌지만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희망을 품게 된 셈이다. 

'대한민국 변호사'는 3000억의 자산을 보유한 갑부 한민국(이성재 분)이 자신의 아내이자 스타 여배우인 이애리(한은정 분)와 이혼과정에서 위자료를 놓고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둘의 이혼소송에 변호사 우이경(이수경 분)과 변혁(류수영 분)이 끼게 되면서 주인공 네 명간에 형성되는 멜로라인에 코미디를 얹은 작품이다.

'대한민국 변호사'는 모처럼 안방극장에 등장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일지매'와 '태양의 여자'에 눌려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해왔다. 그러나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인공들의 코믹한 연기가 너무 재밌다" "시청률이 왜 낮은지 모르겠다” 식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어 향후 시청률 반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BS 2TV는 ‘태양의 여자’ 후속으로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을 선보인다. 한국 공포드라마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전설의 고향'은 '구미호', '아가야 청산가자', '사진검의 저주', ' 귀서', '환향녀', '오구도령', '기방괴담', '사신이야기' 등 8개의 단막극으로 8월 한 달 간 ‘대한민국 변호사’, ‘워킹맘’과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단막극으로 이뤄진 특성상 매회 시청률의 편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전설의 고향’ 측은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구미호’편의 박민영을 비롯해 ‘사진검의 저주’편의 최수종, ‘귀서’편의 안재모, ‘환향녀’편의 이진, ‘기방괴담’ 편의 이덕화, 이민우 등 매회 주연 배우들의 면모가 출중한데다 재희, 이영은 이정, 사강, 김사랑, 김하은, 박하선 등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어느 드라마 못지않게 화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쾌도 홍길동’을 연출했던 이정섭 PD와 ‘한성별곡-正’의 곽정환 PD를 포함해 ’드라마 시티’를 통해 연출력을 검증받은 이민홍 PD, 김정민 PD, 김용수 PD 등 5명의 PD가 9년 만에 부활한 전설의 고향 브랜드에 걸맞게 매회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는 후문. 게다가 납량물에 대한 고정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시청률 경쟁에서 불리할 게 없다는 게 ‘전설의 고향’측의 입장이다.

지난 2월 ‘불한당’의 한 자릿수 시청률 종영을 지켜봐야했던 SBS는 이후 ‘온 에어’와 ‘일지매’가 수목드라마 정상을 차지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세웠다.

'일지매'의 후속으로 30일 첫선을 보인 ‘워킹맘’은 지난해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썼던 김현희 작가와 ‘피아노’, ‘건빵선생과 별사탕’을 연출했던 오종록 PD가 손을 잡고 육아문제로 자신의 꿈을 접은 주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드라마다.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6살 연하남인 직장 후배 박재성(봉태규 분)과 결혼으로 인생이 꼬인 최가영(염정아 분)의 모습을 통해 자아실현과 육아 및 가사문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30대 주부의 모습을 코믹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룬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현재 드라마의 주 수요층인 주부시청자들이 일상적으로 고민하는 남편, 시누이, 처가, 시집 간의 문제들을 드라마에 녹여냈다”며 “다른 경쟁드라마에 비해 주부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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