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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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 화려하게 ‘출항’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를 넘어서서다. ‘꽃보다 할배’ 네 번의 여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로 가는 여행길에 ‘꽃보다 할배’의 ‘시청률 신화’를 쓴 셈이다.
28일 ‘꽃보다 할배’ 제작사인 CJ E&M에 따르면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27일 방송은 10.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IPTV 등 우표 플랫폼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2013년 첫 방송된 ‘꽃보다 할배’ 시리즈 중 가장 높았던 시청률은 6.8%. 2014년 3월7일 스페인 여행을 다룬 첫 방송이 기록한 수치다. 이를 이번 그리스 여행 편에서 3%p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기록은 ‘꽃보다 시리즈’ 중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CJ E&M에 따르면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꽃보다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은 ‘꽃보다 누나’ 첫 방송(2013년 11월29일)이 기록한 10.5%다. 윤여정을 비롯해 고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 등이 나와 크로아티아로 떠난 여행기를 다뤄 시청자의 관심을 산 방송이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 첫 방송부터 주목을 받은 건 최지우 합류 덕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 앞선 시리즈와 다른 건 여행지뿐이다. 여기에 ‘여배우 짐꾼’이란 새로움을 줬던 것이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지우는 이날 방송에서 직접 몸으로 뛰며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등 ‘꽃보다 할배’의 여행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직접 예약한 두바이 숙소에서 인원수를 잘못 적어 추가 요금을 내는 ‘허당’ 같은 모습으로 ‘스타 여배우’가 아닌 친근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최지우의 합류로 ‘원조 짐꾼’ 이서진과 최지우와 ‘썸’을 타는 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제작진이 연출해 방송에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 금요일 심야 시간대 시청률 제왕인 SBS ‘정글의 법칙’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정글의 법칙’ 이날 방송은 1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방송이 기록한 13.8%보다는 0.6%p 떨어진 수치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과 ‘정글의 법칙’은 동 시간대 시청률 경쟁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두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는 4.3%의 시청률을, KBS2 ‘머리 심는 날’은 3.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