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목소리 새로워? 보여줄 것 많다"(인터뷰①)

  • 등록 2010-10-26 오후 3:22:31

    수정 2010-10-26 오후 4:37:34

▲ 이수혁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이수혁(22). 개성 강한 외모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패션계를 홀린 모델.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들과의 친분으로 10대 가요 팬들의 관심도 샀다. 배우 김민희의 6살 어린, 연하 연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이렇듯 그는 최근 몇 년 새 누군가의 친구 혹은 연인으로 더 많이 불렸다. 하지만 이젠 다를 듯하다. 그가 비로소 제 색깔을 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연기도전 2년만에 결실 `이파네마 소년`

내달 4일 개봉하는 영화 `이파네마 소년`이 그 변신의 시작이다. 첫 작품에서부터 주연을 맡았다. "운이 좋다"고 했더니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지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특유의 낮고 굵은 목소리로 진중하게 말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영화관에 자주 갔어요. 모델로 먼저 활동했을 뿐이지 내 평생의 꿈은 배우였죠. 내가 원하던 좋은 작품에서 훌륭한 분들과 작업할 수 있었던 건 분명히 행운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모델 이수혁이 연기를 한다는 이야기는 2년 전부터 들렸다. 국내 굴지의 배우들이 소속된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은 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말 뿐이었다. 실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이수혁은 "첫 작품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며 "꿈에 대한 열망은 큰데 준비는 덜 됐고 그러다 보니 데뷔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 이수혁
 
◇저음의 굵은 목소리···"낯설어? 난 좋은데···"

영화 `이파네마 소년`은 첫사랑의 생채기를 안고 있는 소년 소녀가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몽환적으로 담고 있다. 극 중 이수혁은 첫사랑과 이별하고 점점 잊혀 가는 기억들로 힘들어하는 소년 역할을 맡아 배우로 첫발을 뗐다.

연출을 맡은 김기훈 감독은 이수혁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반해 신인이지만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완성했을 정도다. 그런 만큼 그의 연기는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마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하게.

첫사랑과 이별한 소년은 유일하게 상상 속 해파리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데 이 장면은 독특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됐다. 이 부분에선 이수혁의 목소리가 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하얀 피부에 마른 몸···. 그런 그가 이렇듯 남성적인 목소리를 가졌을 줄이야. 그가 롤모델로 꼽은 강동원보다도 목소리 톤은 한층 더 낮고 굵었다.

"안 그래도 요즘 목소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말하며 듣기에는 느끼하지 않은데 영화로 들으니 저 또한 많이 어색하고 낯설더라고요. 하지만 제 목소리, 전 마음에 듭니다. 나이, 외모와 달리 남자답잖아요."

이수혁은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다는 듯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파네마 소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배우 변신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는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차도남`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

이수혁은 현재 송지나 작가의 캠퍼스 드라마 `왓츠업`을 촬영 중으로 "다음 작품에선 좀 더 까칠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권욱기자)
▲ 이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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