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AI가 만든 노래 부르는 날… “멀지 않았다”

  • 등록 2017-11-01 오후 1:58:34

    수정 2017-11-01 오후 1:58:34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AI 통해 음악의 새로운 영역이 펼쳐질 것이다.”

인공지능이 K팝과 만나면 어떤 결과를 내놓을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악과 인공지능의 컬레버레이션을 시도했다. AI 전문인력과 스타트업,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10주간 실험을 했고 결과물을 내놓았다.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아닌 협업을 통한 새로운 음악 콘텐츠의 탄생에 주목했다.

한콘진은 1일 서울 홍릉에 있는 콘텐츠시연장에서 ‘11011101 1과 0사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를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작업한 여섯 개의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몽상지능(Daydream Intelligence) △플레이 위드 에러(Play with error) △AI, 당신의 순간에 감성을 입히다(Groove your moment with AI) △애트모: 공간생성음악(Atmo: Generative music for spatial atmo-sphere) △셀럽봇(Celeb Bot) △BBOY X AI 등이다. 가수 윤상이 진행을 했다.

△인공지능이 작사작곡하고 퍼포먼스도 뚝딱

궁금증은 하나다.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의 완성도는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K팝을 포함한 우리 음악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다.

사실상 음악의 모든 영역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여섯개의 프로젝트 팀은 이날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작곡하거나 편곡한 다수의 음악 콘텐츠를 공개했다. 기대이상의 퀄리티였다. 기계가 음성을 낼 수 없어 백그라운드 음악에 머물렀으나 전문 음악인이 작업을 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었다. 안무 퍼포먼스도 인공지능이 만든다. 비보이의 안무를 컴퓨터로 분석한 내용을 인공지능에 입력하자 음악에 맞는 안무를 스스로 창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두 명의 댄서가 등장해 EDM 음악에 맞춰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안무를 직접 시연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악의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즉 AI가 작곡한 노래를 부르고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수가 등장하는 게 가능해진다. 장재호 작곡가 겸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악프로그램은 백그라운드 음악을 작곡하는 등 관련 서비스가 네다섯 개가 존재한다”며 “AI가 작곡한 결과물을 음악으로 인정을 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발매할 수 있을 정도”라 밝혔다.

유명한 스타와 팬을 연결하는 것도 인공지능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타 매니지먼트다. 프로젝트 셀럽봇은 인공지능에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써니와 엑소의 찬열의 캐릭터를 입혀 팬과 일대일로 소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금 프로젝트 발표를 하는 중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인공지능 써니가 ‘화이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모티콘을 보낸다. ‘헐’과 ‘ㅋㅋㅋ’ 등 우리가 메신저에서 평소 쓰는 말을 모두 이해했다.

△‘인간이 만든 것 같은 음악’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창조’

음악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인간이 만든 것 같은 유사품의 제작이 아니라 완전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생소하고 완전히 새로운 수를 둔 것처럼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인공지능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윤상은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인간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성과를 기대했다.

장재호 센터장은 “음악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진화를 해왔다”며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 만큼 음악도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음악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의 참여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기그룹 엑소가 인공지능이 만든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 멀지 않았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싱본부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AI 기술이 이끌어갈 콘텐츠의 진화에 대해 같이 고민했다”며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문화기술로 콘텐츠와 인공지능이 함께 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육사업본부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콘텐츠 업계가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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