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해커 '낮 경기 장타' 징크스에 무너지다

  • 등록 2015-10-18 오후 4:49:45

    수정 2015-10-18 오후 5:47:29

해커. 사진=NC 다이노스
[창원=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에릭 해커는 단순한 NC의 투수 한 명이 아니다. 그는 에이스다. 이전 플레이오프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7%. 1차전 선발로 NC가 해커를 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해커가 무너졌다. 해커는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서 4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출발 부터 좋지 못했다. 첫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시작했다. 이어 히트 앤드 런이 걸리며 허경민의 타구가 안타가 되며 무사 1,3루. 3번 민병헌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4번 김현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점째 실점.

이후 두 점은 모두 홈런으로 내줬다. 3회 민병헌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4회엔 1사 후 홍성흔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낮 경기서 장타를 많이 허용하던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경기였다. 해커는 분명 뛰어난 투수지만 낮 경기서는 유독 큰 것을 많이 허용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자료 제공=베이스볼S
야간 경기 피장타율은 3할4리에 불과하다. 조금 나쁜 피안타율 수준이다.

하지만 낮 경기서는 피장타율이 6할5푼1리로 크게 치솟았다. 6할대 피장타율은 거의 4할대 피안타율에 맞먹는 수준의 수치다. 그만큼 낮 경기서 큰 것을 허용하며 주춤한 경우가 많았음을 뜻한다.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인 두산전이었지만 약점은 해소되지 않았다. 해커는 올 시즌 두산전서 2승1패, 평균 자책점 2.18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20.2이닝 동안 장타는 2루타 3개가 전부였다. 홈런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형적 거포라고 하긴 어려운 민병헌과 파워가 예전만은 못한 홍성흔에게 결정적 한 방씩을 맞고 무너졌다.

아직 추후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 이뤄진다면 또 한 번 낮경기가 될 수도 있다. 5차전은 토요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과연 해커가 언제 등판할 것인지, 또 그 등판의 결과는 어떨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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