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앞둔 손흥민 "이번엔 절대 울지 않을 것이다"

  • 등록 2019-06-01 오후 3:21:58

    수정 2019-06-01 오후 3:21:58

토트넘의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한 훈련을 마친 뒤 어린 소년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완타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1일 영국 일간지 더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나는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며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나는 정말로 큰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난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중요한 경기 마다 기쁠때건, 슬플때건 눈물을 흘렸다. 그것도 거의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는 수준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하고 난 뒤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아쉬워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2년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온두라스에게 0-1로 패한 뒤 그 자리에 쓰러져 엉엉 울었다.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가 자기때문이라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도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차군단’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애써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때 내 경기력에 실망했다.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그러는 동안 많이 배웠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11개월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결승에서 패하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나’라는 질문에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울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눈물은 그냥 터져 나온다”고 말한 뒤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2014년 월드컵 때도 울었고, 4년 뒤 러시아에서도 울었다”라며 “이제는 다시 울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감수성이 예민해서가 아니다. 절대 이번에는 패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선수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계속 뛰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행한 결말을 얻을 수 있다”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는 만큼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별명인 ‘손샤인(Son Shine)’을 언급하며 “태양이 뜨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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