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PIFF]와다 에미가 `아카데미 의상상` 받은 비결은?

  • 등록 2010-10-13 오후 6:41:12

    수정 2010-10-13 오후 6:42:56

▲ 와다 에미(사진=김용운 기자)


[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 의상감독 와다 에미가 자신이 의상 작업 노하우를 공개했다.

와다 에미는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 행사에 참석해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던 와다 에미는 대학시절부터 연극 등의 무대 의상을 제작하며 의상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50년간 20여편의 영화에서 의상을 맡았으며 1986년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란`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으며 명성을 떨쳤다.

와다 에미는 50년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했고 한 번 한 것은 두 번 하지 않았다"며"철저하게 새로운 것을 추구한 것이 오래 활동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되었고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와다 에미는 "`란`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후에 `란`과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을 제안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제안들을 모두 거부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의상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슬럼프 극복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산에 가서 나무를 멍하니 보거나 산사에 가서 자신을 비운다”며 “특별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 않지만 적게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와다 에미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구로사와 감독이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련 서적을 차에 싣고 다니며 공부했다"며 "감독과 만나 7~8시간 토론 끝에 `란`의 의상을 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서 와다 에미는 자신의 만든 영화 의상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각 의상에 얽힌 뒷이야기를 세세하게 전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937년생인 와다 에미는 1986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란`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았다. 와다 에미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였다. 이후 1992년에는 `오이디푸스 렉스`로 에미상 의상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공고히 했다.
 
와다 에미는 오시마 나기사, 구로사와 아키라 등 일본 거장들뿐만 아니라 피터 그리너웨이, 프랑코 제피렐리, 장이머우 감독과 함께 작업 했으며 2006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천`의 의상을 맡아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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