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인 마세라티의 기무라 타카유키(사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가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첫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마세라티는 내년에 순수 전기자동차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친환경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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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대표는 “2025년까지 마세라티 브랜드의 모든 라인업은 완전 전동화될 것이다. 최근 완성차업계도 내연기관차의 생산 중단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며 “산업 전체 방향성을 봤을 때 내연기관 비중이 줄어들겠지만 당장 몇 년 안에 내연기관차의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내년 중에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세라티는 내년 4분기쯤 국내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그레칼레는 르반떼 이후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로 지중해 북동풍에서 차명을 따왔다. 그레칼레는 순수 전기차 버전을 포함하는 라인업으로 구성한다.
마세라티가 추진하는 전동화 프로젝트 ‘폴고레’(Folgore)의 본격적인 시작인 것이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 천둥을 뜻하는 말이다. 마세라티는 전기차로 전환하더라도 사운드와 주행성능 등 모든 면에서 마세라티 고유의 매력을 잃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900대, 일본은 1200대 가량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무라 대표는 “서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눈에 많이 띄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며 “한국은 고객 대다수가 열정적이고 미래와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높게 생각해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도 환영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세라티는 감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다”며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높은 아태 지역의 전략 시장이다. 한국이 아태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세라티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엔진 사운드’는 변함없이 마세라티 전기차의 상징적인 특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