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퇴원한 20대 대학서 흉기 난동

  • 등록 2013-06-02 오전 12:54:58

    수정 2013-06-02 오전 12:54:58

(울산=연합뉴스) 울산 울주경찰서는 대학교에 들어가 보안요원을 흉기로 찌른 김모(2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께 울산의 한 대학교에 찾아가 보안요원 박모(25)씨에게 “기숙사에 있는 학생 A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는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만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 같은 뜻을 전하자 김씨는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박씨의 가슴을 한차례 찔렀다.

김씨는 현장의 다른 보안요원에게 붙잡혔다.

박씨는 가슴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광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퇴원해 곧장 울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박장애로 약 6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김씨가 퇴원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조사에서 ‘A씨에게 사과를 받을 게 있다’, ‘내 인생을 망쳤다’ 등의 알수 없는 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A씨와 김씨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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