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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짐 존스’ 누구기에 삭제·사과했나

  • 등록 2020-06-01 오전 12:00:39

    수정 2020-06-01 오전 11:33: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27)가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 음반) 수록곡에 삽입해 논란을 일으킨 연설의 주인공,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엔먼트는 슈가가 최근 공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도입부에 들어간 목소리가 짐 존스의 연설인지 알지 못했다며 지난달 31일 사과했다. 슈가 역시 소속사를 통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나오는 연설은 이 노래를 작업한 프로듀서가 연설자가 누군지 모르고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재발매했다”고 밝혔다.

또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어떻게 생각해?’는 슈가가 어거스트 디라는 활동명으로 지난 22일 공개한 믹스테이프 수록곡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 곡에 짐 존스의 연설이 샘플링돼 15초 가량 담겼다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짐 존스는 이른바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95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민 사원(Peoples Temple)’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창시한 인물이다. 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했으며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와 사회주의 성향의 빈민 구제 활동 등을 통해 신도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오며 이 종교집단에서 인권 유린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존스는 1977년 신도들을 남미 국가인 가이아나로 이주시켰다.

이후 그는 강제노동과 학대를 일삼았고 이듬해 11월 18일 가이아나의 정글 속에 있던 마을 존스타운에서 900여 명에게 음독을 강요하며 사건을 일으켰다.

세월이 흐른 뒤 소수의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사건이 집단 자살이라기보다는 살인사건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조성된 존스타운 사건 신원미확인자 묘지에는 400여 명이 공동 매장됐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어린이였다. CNN은 존스타운 사건으로 숨진 어린이들이 303명이라고 보도했다.

존스 역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아니면 다른 교단 간부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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