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이경훈 “책임감 커져…자랑스러운 아버지 되겠다”

  • 등록 2021-06-16 오전 12:00:11

    수정 2021-06-16 오전 7:53:03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여덟 번째 우승자 이경훈(30)은 다음달 첫 딸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아빠’다. 2018년 12월 15일 유주연(32)씨와 결혼한 이경훈의 첫 딸(태명 축복이)은 오는 7월 초(6~13일)에 세상에 태어날 예정이다.

지난주 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낸 이경훈은 아빠가 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14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딸이 태어나는 건 앞으로의 인생을 바꾸는 엄청난 일이 될 것 같다”며 “딸, 아내와 함께 PGA 투어를 누비는 날을 꿈꾸며 더 열심히 골프를 치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열두살 때 골프를 처음 시작한 이경훈은 지난 18년간 골프만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러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이경훈은 최근 또 다른 꿈이 생겼다. 딸과 아내에게 최고의 아빠이자 남편이 되는 것이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골프가 내 인생에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됐다. 딸을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가장 먼저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든든한 남편이 되고 싶고 싶다. 여기에 직업이 프로 골퍼인 만큼 골프까지 잘 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한 명 더 생긴 이경훈은 프로 골퍼로서 확실한 목표도 생겼다. 그는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나게 된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며 “딸이 커서 PGA 투어를 함께 다니는 날까지 꼭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세계랭킹 50위 진입이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딸, 아내와 함께 찍은 우승 기념사진도 남기고 싶다.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이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세계랭킹 50위 진입을 올 시즌 목표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면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두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싶다”며 “올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다. 열심히 노력한 걸 믿고 마지막까지 자신 있게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5월 17일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맛본 이경훈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승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PGA 투어에서는 첫 우승 전후로 조 편성, 동료의 시선 등 달라지는 게 많다는 말이 있다. 이경훈은 역시 첫 우승 이후 많은 게 변했다.

그는 “가장 달라진 건 조 편성이다. 이젠 오전 일찍이나 오후 늦게 경기를 하지 않게 돼 좋다”며 “동료들의 달라진 시선도 여전히 느끼고 있다. 가장 놀랬던 건 로리 매킬로이 토니 피나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골프를 잘 쳐야 하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경훈은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대회장에 혼자 오게 됐다”며 “US오픈 출전권을 어렵게 따낸 만큼 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메이저 대회에서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는 걸 목표로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