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송중기 "'빈센조' 한 것 칭찬해주고 싶어" [인터뷰]①

  • 등록 2021-05-05 오전 8:40:00

    수정 2021-05-05 오전 8:40:00

송중기(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 작품을 한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배우 송중기가 tvN ‘빈센조’를 끝마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송중기는 ‘빈센조’를 촬영하며 새로운 것을 많이 느꼈다며 “이 작품을 한 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송중기가 출연한 tvN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송중기는 타이틀롤인 빈센조 까사노를 연기하며 극의 중심이 돼 드라마를 이끌었다.

송중기는 타이틀 롤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렇게 부담이 없었던 작품도 처음인 것 같다”라며 “드라마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처럼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깊게 결속력이 생겨서 외롭지도 않았고 부담도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빈센조’를 촬영한 것에 대해 “다같이 재미있게 잘 놀았다”고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송중기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빈센조’는 박재범 작가의 위트 있는 대본, 김희원 PD의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7.7%로 시작한 시청률은 마지막회 14.6%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고,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도 뜨거웠다.

이 드라마를 통해 액션부터 코믹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송중기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박재범 작가님의 작품은 코미디에 특화돼 있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 ‘왜 해야 하지’ 고민이 컸던 게 사실이다”라며 “작가, 감독님을 뵙고 나서도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게 와장창 깨졌다”고 털어놨다.

송중기는 “이걸 안 했으면 어떡할 뻔 했지. 변화가 많이 생긴 것 같다”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내가 배우로서 갇혀 있었구나’, ‘왜 이걸 겁냈었지’, ‘그냥 한번 부딪혀보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송중기(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박재범 작가가 써준 다양한 장르를 어떻게든 잘 살려보자는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는 송중기는 “배우로서 생각의 변화가 가장 컸던 것 같다”라며 “‘안 했던 것을 하는 게 저 스스로 큰 재미를 주는 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능청스러운 코믹도 훌륭히 소화했지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힌 송중기는 “희극 연기가 최 고난이도 연기라는 것, 희극을 잘하시는 분이 연기를 최고 잘하시는 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저는 아직, 너무 잘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금가프라자 식구들과 같이 있을 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 코믹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라며 “또 김희원 PD님이 그렇게 분위기를 깔아주셔서 말씀드린 것처럼 재밌게 놀긴 했는데 잘 노는 거랑 잘하는 거랑 다르니까. 만족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중기가 연기한 빈센조 까사노는 변호사이지만, 당한 것은 몇 배로 되갚아주는 복수주의자다. 송중기는 빈센조의 사적 복수에 대해 “빈센조 까사노 역시 극악무도한 악인이다. 그런 사람을 응원하는 것 자체가 슬프다고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빈센조’의 에피소드와 다른 인물들은 현실에 가깝지만 ‘빈센조’ 캐릭터 하나만 판타지라고 생각을 한다는 송중기는 “현실에는 너무나 못된 사람이 많다. 그걸 작가님이 인용해서 많이 썼다. (시청자들은) 악인을 무찌르는 데 대리만족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피아 변호사’라는 소재에 대해서도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송중기는 “겉으로 보기엔 허세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다 하다 할 게 없어서 마피아를 가지고 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대박이라고 생각한 것은 박재범 작가님이 처음인 거 같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울분이 바로 느껴졌고, 그래서 마피아 소재를 가지고 온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빈센조’를 다크 히어로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히어로라는 생각은 안 한다. 다크는 인정할 수 있는데 히어로는 인정을 못하겠다”는 송중기는 “저런 사람이 히어로가 되면 안된다. 대사에 나오지만, 쓰레기 치우는 쓰레기다. 못되고 나쁜 사람이다. 악역이 맞다”라며 “판타지 적인 악역이었다”고 ‘빈센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판타지적인 악역 말고 현실적인 악역을 해보고 싶다며 “‘빈센조’를 촬영하는 8개월 동안 혼자 상상을 해봤다. 드라마에 나오는 악역 4명 중에, ‘빈센조’를 안 했다면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을까.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명희였던 것 같다. 김여진 누나가 너무 잘 표현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즐기면서 봤지만, 만약에 제가 한다면 최명희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악역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화 ‘승리호’, 드라마 ‘빈센조’를 연이어 흥행시킨 배우 송중기는 영화 ‘보고타’로 돌아온다.

“이번 달부터 한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것 같아요. 어려운 시국에 중단된 작품인데, 주연배우로서 어떻게든 잘 마무리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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