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김정일 만난 현정은…백두산·개성 노크[그해 오늘]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나 관광 논의
개성 관광은 2007년 12월 시작…백두산 관광은 끝내 못해
  • 등록 2022-07-17 오전 12:03:50

    수정 2022-07-17 오전 9:03:5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방문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와 백두산 및 개성 관광 구상을 밝혔다. 남북 교류가 급물살을 타던 시기였으나 2022년 현재 남북 왕래는 끊긴 상태다.

2005년 7월18일 경향신문 1면 기사
현 회장은 2005년 7월17일 6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과 개성관광을 허락했다”라며 “개성은 8월15일에 시범관광을 실시할 계획이고 백두산도 다음달 말쯤이면 시범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상과는 다르게 개성 관광은 2년반 후에나 가능해졌고 백두산 관광은 끝내 무산됐다.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 때문이다. 개성 관광은 2007년 12월 5일 개시됐으나 2008년 11월 28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됐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여파였다.

고려 오백년 도읍지 개성에 위치한 박연폭포, 선죽교, 숭양서원, 고려박물관, 왕건왕릉, 공민왕릉 등 문화유적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어서 인기가 높았다. 1년도 되지 않아 개성을 다녀온 사람은 11만 2000명에 달했다.

현 회장은 2007년 11월 다시 평양을 방문해 `백두산관광 합의서`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관광코스 개발, 숙박시설 개·보수, 항공노선 확정 등 실무적 협상을 벌이다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현대아산은 대북 관광 사업을 추진했던 기업이다. 금강산 관광을 궤도에 올려 누적 관광객 196만명을 달성했다. 1998년 11월 18일부터 2008년 7월 13일까지 약 10년간 사업을 진행했으니 연간 20만명 가까운 관광객을 유치한 셈이다.

현대아산은 관광업에 타격을 받은 이후에도 개성공단을 유지하면서 남북 교류의 끈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6년 2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결정으로 남북 경협도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단행한 데 따른 조치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큰딸 정지이 현대상선 과장(오른쪽),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6일 강원도 원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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