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급반등, 2000선 회복..다우도 82p 상승

  • 등록 2001-03-14 오전 6:29:26

    수정 2001-03-14 오전 6:29:26

[edaily] 나락으로 떨어졌던 뉴욕증시가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컴퓨터주들의 초강세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지켜 결국 지수 2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했고, 어제 일중 낙폭으로는 사상 다섯번째를 기록했던 다우존스지수는 역시 반등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장막판 상승폭을 크게 늘였다. 어제 폭락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오늘은 반등의 주도세력이 됐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출발했으나 오전 한때 매물이 출회되면서 강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다시 강하게 반등, 지수는 어제보다 4.75%, 91.45포인트 오른 2014.83포인트로 하룻만에 지수 2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상승출발했지만 곧바로 약세로 밀려 장중 내내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마침내 장마감이 임박해지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 결국 일중 최고치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81%, 82.55포인트 오른 10290.8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48%, 17.53포인트 오른 1197.69포인트를,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84%, 3.86포인트 오른 462.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1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3천2백만주로 어제에 이어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17, 나스닥시장이 20대16으로 나스닥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어제 워낙 낙폭이 컸던지라 대체로 오늘은 반등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들은 하고 있었다. 패닉에 의한 투매가 발생하는 시점이 바로 반등시점이라는 경험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고 결국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과연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엊갈린 상황이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중 소매매출 역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다. 2월중 소매매출실적이 증가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내주 화요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가 기다려지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비자 신뢰도에 관심이 많은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입장에서는 어제의 투매로 인한 증시폭락이 소비심리의 추가적인 냉각으로 이어지는데 대해 우려할 것이라는 점도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됐다. 지수의 폭락 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금리인하의 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뉴욕증시를 침몰시켰던 시스코가 오늘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회장은 오늘 아침 메릴린치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기업들의 지출둔화가 그렇게 심각하다고 보지는 않으며 시스코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체임버스회장은 장기적으로 시장이 30-5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스코 주가는 13.6% 올랐고 여타 네트워킹주들도 동반상승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3.2% 올랐다. 어제 폭락했던 컴퓨터주들이 오늘은 강하게 반등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고 어제 한때 선전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반도체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어제보다 7.5%,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어제보다 6.3% 상승했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어제보다 3.9% 올랐고 나스닥 텔레콤 및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각각 2.8%, 4.0%씩 상승했다. 시스코가 어제보다 13.6% 상승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 12%, 오러클도 11.5% 올랐다. 이밖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JDS유니페이스, 델컴퓨터, 시에나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월드컴만이 유일하게 3.6% 하락했다. 어제 실적악화 경고로 25%나 폭락했던 에릭슨은 장초반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결국 반등에 성공, 어제보다 5% 올랐다. 베어스턴즈는 노키아, 노텔네트웍스, 모토롤라 등이 에릭슨과 동일한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며 이들 분야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텔레콤장비, 컴퓨터,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기술주와 금융, 바이오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담배, 금, 제약, 유틸리티, 헬스캐어, 에너지 등 경기방어주들과 항공, 경기민감소비재 등이 반등에 걸림돌이 됐다. 항공주들은 골드만삭스가 보잉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지만 델타항공이 실적악화 경고를 하는 바람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어제 10%나 폭락하면서 지수 폭락을 주도했던 GE가 오늘 아침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에 대해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7% 상승, 지수반등을 주도했고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와 인텔, 휴렛패커드, 하니웰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카콜라, GM, 필립모리스, 머크, 존슨앤존슨, 엑슨모빌, 그리고 델타항공의 실적악화 경고의 영향으로 보잉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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