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폭락..다우 1만선, 나스닥 2000선 붕괴

  • 등록 2001-03-15 오전 6:25:43

    수정 2001-03-15 오전 6:25:43

[edaily] 오전 한때 다소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듯 했던 뉴욕증시가 금융시스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다시 폭락, 결국 다우존스지수 10000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은행주들이 폭락하면서 여타 업종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기술주들의 낙폭이 작았지만 나스닥지수는 반등 하룻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15분만에 300포인트나 폭락하면서 지수가 10000선을 하향돌파한 후 다시 강하게 반등하면서 낙폭을 절반이상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시스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다시 폭락하기 시작, 결국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만에 10000포인트가 무너졌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30개 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는 가운데 지수는 어제보다 3.08%, 317.34포인트 하락한 9973.46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개장초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한때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매도압력에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에 비하면 선전한 편이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2.58%, 30.95포인트 하락한 1972.11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58%, 30.95포인트 하락한 1166.7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85%, 8.57포인트 453.69하락한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3천8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1억1백만주로 비교적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6대23, 나스닥시장이 10대27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한때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출발한 경기침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부 투자자들의 투매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오늘 발표된 기업재고 등 미국의 제반 경제지표들이 그렇고 일본의 1월중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월에 비해 60%나 줄어든데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실물부문의 이같은 부진은 곧바로 은행들의 대출부실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결국에는 전세계적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계 은행들의 경우 회계시스템의 변화와 증시폭락으로 인해 일부 은행들은 지급불능 사태의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 은행이 보유한 외국 유가증권을 매도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이 동반폭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뉴욕증시가 이미 "침체장(bear marke)"에 빠져있으며 어제의 급반등은 침체장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현상중의 하나라고 풀이하고 있다. 즉 침체장의 경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만 하는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반등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시장을 빠져나올 기회를 제공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시지표과는 무관하게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역시 은행주들이 폭락세를 보였다. 일본계 19개 은행에 대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올려놓은데 이어 골드만삭스가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 소시에테 제네랄 등 유럽계 6개은행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어제보다 5.4% 하락했다. 또 베어스턴즈는 찰스쉬왑에 대해 각각 투자등급과 실적추정치를 내려잡는 바람에 아멕스 증권지수 역시 3.9% 하락했다. 금융주가 폭락한 가운데 그동안 선전하던 경기방어주들까지 하락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업종은 은행, 항공, 경기민감 소비재, 소매유통, 제약, 텔레콤, 네트워킹, 인터넷, 그리고 소프트웨어 부문이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 시티그룹이 어제보다 7% 폭락했고 JP모건체이스가 7%, 그리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도 7% 하락하는 등 다우지수내 금융주들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밖에 5% 이상 폭락세를 보인 종목이 인터내셔널 페이퍼, SBC커뮤니케이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었고 대부분의 종목이 2-3%의 낙폭을 보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한때 유일하게 상승했던 3M이 결국 약보합선에서 장을 마쳤다. 여기다 미국내 굴지의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가 자동차와 주택부문에서의 부진으로 1/4분기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고 맥도날드 역시 실적전망을 하향수정했다. 항공회사인 노스웨스트 역시 1/4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컴팩컴퓨터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보도, 장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술주중에서는 텔레콤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이 비용상승과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1/4분기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한 영향을 받았다.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은 어제보다 28% 폭락했고 메릴린치 텔레콤 홀더즈 지수는 5.3% 하락했다. 시스코를 비롯한 네트워킹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3.5% 하락했고 이밖에 반도체주들은 비교적 호조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5% 하락에 그쳤다. 바이오테크주들도 선전해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1.1% 하락했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3%, 나스닥의 텔레콤, 컴퓨터지수 역시 각각 3.4%, 2.2% 씩 하락했다. 컴팩컴퓨터에 대한 프루덴셜증권과 ING베어링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컴팩은 오히려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한때 상승반전되기도 했던 컴퓨터주들 비교적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0.95% 하락했다. 나스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이 28% 폭락한 것을 비롯, 시스코가 5% 하락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인텔, 오러클, 마이크로소프트, 시에나, 에릭슨 등이 약세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1/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과 일치할 것으로 전망한 월드컴이 9% 급등했고 델컴퓨터, JDS 유니페이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은 강세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