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유성엽 의원(민주당)이 특정 의원 이름을 거명하며 “‘○○○’, ‘△△△’의원. 새누리당과 이통사, 정부가 짜고 거대한 음모를 벌인 게 아니냐”고 말하자, 명예훼손 논란으로 국감이 2시간 가까이 정회됐다. 박대출 의원(새누리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미래부 국감은 자정께 끝났다.
10월 15일 미방위 감사장. 증인출석에 불응한 김민배 TV조선 본부장에 대해 어떻게 할 지를 두고 막말과 고성까지 오가더니 결국 오후 6시40분경 정회됐다. 이후 아무 일도 안 하다가 자정을 1분여 남겨두고 한선교 위원장이 유예를 선포하면서 파행됐다.
정치인들로선 실리보다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감장에서의 잦은 정회는 증인은 물론 일상에 바쁜 국민들에게도 짜증을 준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현장방청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국회에서 한나절을 보내고도 정작 회의가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경우도 있었다. 지방에서 온 학생도 많고 택시 등 심야교통편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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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니터단은 이번 국감에서는 호통이나 막말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고, 낮에 파행을 빚다가도 밤늦은 시각이나마 감사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성실하게 정책 국감을 준비한 의원들에 비해 피감기관이 무성의한 태도 혹은 모르쇠로 일관해 여야 양쪽으로부터 비판받는 장면도 많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