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무대 개인 통산 200골 정복...토트넘, 리버풀에 짜릿한 승리

  • 등록 2023-10-01 오전 3:59:14

    수정 2023-10-01 오전 4:04:46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리버풀의 자책골이 나오는 순간 토트넘 선수들이 홈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1-0 리드를 이끄는 골을 만들었다.

역습 찬스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측면으로 길게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히샤를리송이 지체없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정확히 터치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리그 6호골이자 유럽 무대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2008년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2010~01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기록하면서 유럽무대 득점 행진을 본격 시작했다. 이후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본격적으로 ‘월드 클래스’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19년 11월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작성한 ‘한국인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골’(121골)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2020년 10월에는 차범근의 ‘한국인 빅리그 최다골’(98골)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1월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50호 골 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날 대망의 200호 골 고지까지 정복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 데뷔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다. 이후 EPL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 151골을 터뜨렸다. EPL 정규시즌만 놓고 보면 109골을 기록,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유럽 무대 200호골이 더 값진 것은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중요한 기폭제가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 공격수 코디 학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이던 후반 추가시간(96분)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24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되면서 일찍 경기를 마쳤다. 팀이 마지막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자 그라운드로 내려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5승 2무 승점 17을 기록, 리그 2위에 자리했다. 개막 후 7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마침 이날 리그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던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황희찬이 결승골을 터뜨린 울버햄프턴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선두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었게 됐다. 1위 맨시티(승점 18)와 2위 토트넘의 승점 차는 겨우 1점이다.

반면 리버풀은 2장의 레드카드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경합 상황에서 토트넘 이브스 비수마의 발목이 꺾일 정도로 심하게 밟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냈다가 VAR 판독 후 레드카드로 바꿨다.

설상가상 리버풀은 후반 24분 지오구 조타 마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골키퍼 포함, 9명이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막판까지 잘 버텼지만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자책골을 내줘 끝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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