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에 티'였던 이강인 퇴장...클린스만호, 예방주사 맞았다

  • 등록 2024-01-08 오전 12:00:00

    수정 2024-01-08 오전 12:00:00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에서 귀중한 ‘예방 접종’을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A매치 6연승 행진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았다. 가장 큰 수확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 공격라인과 수비라인 간격을 좁게 운영하면서 이라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상대가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이 재빨리 둘러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라크는 한국의 전방 압박을 뚫기 위해 롱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다만 한국 수비에 번번이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전반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한두 차례 이라크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긴 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를 내줄 수도 있었다.

공격은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14개 슈팅 중 한번만 골네트를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에 벤치를 지킨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유럽파’를 후반전에 모두 투입했다. 후반전 멤버가 사실상 아시안컵 베스트 11이었다.,

전반전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았던 공격은 후반전에 주전들이 들어가면서 더 활발해졌다. 제공권이 좋은 조규성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벌이면 사실상 ‘프리롤’인 손흥민은 쉴새없이 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을 노렸다.

좌우 날개를 맡은 황희찬과 이강인도 공격에 끊임없이 가담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장점인 직선적이고 파워넘치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강인은 개인기술로 압박을 뚫은 뒤 정교한 킥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막판에 나왔다. 이강인이 상대 선수의 도발에 맞대응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한국 선수의 A매치 퇴장은 2016년 10월 카타르와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전 홍정호(경고 누적) 이후 7년 3개월 만에 나왔다. 경기 수로는 96경기 만이다.

다행히 이강인의 이번 퇴장이 아시안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대표팀으로선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우승후보인 한국은 다른 팀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라크처럼 의도적으로 거친 플레이를 펼쳐 신경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입장에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할 수 있다. 손흥민도 이라크 선수들의 더티 플레이에 종종 얼굴을 찌푸렸다.

경기 중 돌발 상황에 얼마나 자제력을 유지하느냐는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의 큰 과제다. 그런면에서 이강인의 퇴장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줄 중요한 ‘오답노트’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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