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탐방)김선섭 넥스지텔레콤 대표

모바일 커머스 핵심부품 기술개발 `한우물`
"휴대폰 역사 다시 쓸 기술 선보일 것" 자신감
  • 등록 2006-02-16 오후 12:24:28

    수정 2006-02-16 오전 10:15:52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우리는 세계 최초의 제품만 개발하는 테크노 파이오니어입니다. 깜짝 놀랄만한 일을 곧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선섭 넥스지텔레콤 대표(사진)의 트레이드마크는 항상 자신감 넘치는 웃음이다. 사업을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웃음을 잃어본 적이 없다.

올해 미국 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가 상대팀 선수로부터 태클을 당해도 환하게 웃듯이 그의 표정은 늘 밝기만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럴만도 하다.

- 회사를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올해 8살이다. 아직은 보잘 것 없지만 기술력 하나만은 자신 있다.

최신 기술만이 생존을 보장받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뒤에 어떤 기술이 상용화될지 미리 내다보고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래서 넥스지텔레콤에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부품들이 많다.

-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부품을 개발해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이름이 노출될 기회가 자주 없다. ‘ez-pass’나 ‘K-merce’ 등 모바일 커머스에 필요한 핵심부품 개발 회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넥스지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서비스 핵심 부품인 무선주파수칩과 루프 안테나를 개발했고 휴대폰 인쇄회로기판(PCB) 사용 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듀플리 소켓 개발과 역시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국산화했다.

요즘에는 유비스타(036630)와 전자화폐 T-머니 기능이 추가된 인터넷전화기를 공동개발했다.

- 짧은 업력에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비결이라도 있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처럼 뛰어난 기술을 개발해도 시장성을 인정받아야 했다. 우리는 이것을 검증했다. 비록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가 개발한 첨단기술을 남들이 알아주고 그 기술을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시켜나가는 데 전 직원이 일심동체로 움직인 게 비결이라면 비결인 듯 하다.

우리는 전임원이 공고에 공대출신 엔지니어다. 기술개발밖에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의 기술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참 많았다. 무선주파수칩의 경우 교통비를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인프라광고를 해서 시장부터 형성해야 했다.

- 최신 기술이라서 어려움이 더 많았을 듯 싶다.
▲그렇다.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 기술력을 이해받지 못할 때 가장 괴로웠다. 
신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없어 기술력 검증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다.
 
휴대폰은 한국에서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이다. 휴대폰 기술만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해주는 기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 기관의 인증을 받으면 기술력에 대한 인정은 물론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하는 데도 훨씬 수월할 것이다.

- 아까운 기술들이 취약한 자금력 때문에 사장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왕왕 있던데, 자금 때문에 고생한 적이 없는가.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다. 벤처캐피탈등에서 충분한 자금을 투자받고 있다. 특히 기술력 하나만을 믿고 개발자금을 선뜻 내준 신한은행 여의도 기업금융지점에 감사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아직도 기술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평가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신 기술이다 보니 전문인력이 없는 금융권에서는 가치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기술력보다 과거 실적을 보는 경우가 많다. 기술 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벤처기업들 대부분이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다.
 
어제 오늘의 과제는 아니지만 기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풍토와 시스템이 빨리 구축되어야 한다.

- 내년엔 코스닥에 갈 것이라고 들었다.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는가. 
▲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매출을 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듀플리 소켓이 모토로라를 비롯한 휴대폰업체에 납품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휴대폰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만큼 파괴력을 가진 새 기술이 곧 선을 보일 것이다. 이 기술이 휴대폰에 적용돼 상용화되면 외형이나 수익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선섭 대표 약력

- 1962년생
- 1987년 전북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
- 1986년 해태상사 과장
- 1998년 넥스지텔레콤 설립
- 2005년 IT 벤처기업연합회 부회장
- 2005년 카이스트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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