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콘서트, 더블 앙코르에 기립 박수까지!

  • 등록 2010-09-28 오전 8:13:38

    수정 2010-09-28 오전 8:13:38

▲ 태양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음악을 하고 무대에 서는 건 아무래도 제 운명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 공연이 끝난 뒤에도 기대와 믿음으로 저를 지켜봐주세요."
 
태양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솔라`(Solar)가 26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졌다. 태양의 이름으로 펼쳐진 2년 만의 공연인 데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는 공연이었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공연에서 태양은 이번 솔로 활동 중 가장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정규 1집으로 활동하면서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는데, 이번 공연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지 않았을까. 태양은 무대 끝에서 끝까지 뛰어다니며 시종일관 즐거워보였다. 그가 뿜어내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공연장을 태양의 빛으로 물들게 했다.

◇ 150분간 이어진 파워풀한 음악과 퍼포먼스의 질주

태양은 이날 공연의 서막을 정규 1집 인트로 `솔라`로 열었다. 태양을 형상화 한 볼(ball) 모양의 장치가 무대 위로 떠올랐다 다시 가라앉으며 그 속에서 이날 공연의 주인공인 태양이 등장했다.

그는 등장과 함께 강렬한 곡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기도`와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죄인`으로 애절한 라이브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 위로 집중시켰다.

이어진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과 `무브`(Move)는 흥겹게, `유어 마이`(You're My)와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은 달콤하게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유어 마이`는 유인나와 베드신으로, `아이 니드 어 걸`은 한 여성 관객과 리얼한 입맞춤으로 다른 여성 관객들의 질투심을 샀다. `무브`와 `유어 마이` 사이에 펼쳐진 `마 걸`(Ma Girl)은 태양의 근육질 상반신이 노출된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슈퍼스타`(Superstar) `브레이크다운`(Breakdown) 그리고 잭슨파이브의 `아이 원 유 백`(I Want You Back) 등 빠르고 경쾌한 노래는 객석의 흥분을 최고조로 이끌며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열정적으로 장식했다. 이때쯤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관객들은 거의 없었다.

 
▲ 태양


◇ 앙코르에 더블 앙코르까지 이어진 감동의 무대

이날 공연은 태양의 대표곡 `나만 바라봐`를 끝으로 끝났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공연에서조차 쉬 느낄 수 없는 흥분, 벅참, 감동 때문이었다.

관객들이 가장 감동을 받은 것은 바로 무대 그 자체였다. 태양은 라이브와 퍼포먼스, 어느 하나 망설임이 없었고 흔들림이 없었다. 흔히 라이브 퍼포머라고 하면 한쪽의 부담감 때문에 다른 한쪽이 위축되기 마련인데 태양은 거침없었다.

태양은 공연 초반 목 상태가 나쁘다며 우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컬에 강한 힘이 실리면서 관객들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기교는 없어도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보컬의 강약 조절을 해가며 듣는 즐거움을 충족시켰다.

여기에 거침없는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감탄케 했다. 초반에 강렬한 무대로 객석을 압도한 뒤 적절히 템포를 조절했다가 클라이맥스, 엔딩, 앙코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했다. 또 MR(Music Recored)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밴드 연주는 공연의 생동감을 더하며 흥분을 고조시켰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엔딩 직전의 잭슨파이브 무대가 그것. `슈퍼스타`에 `아이 원 유 백`으로 이어진 흐름은 자연스러웠고 그 무대 자체로는 이상할 게 없었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곡이 아닌 다른 가수의 곡을 배치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은 가수와 관객들에게 모두 만족스런 공연이었다. 더블 앙코르까지 마치고 공연이 완전히 끝난 뒤에도 4300여 명의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멋진 공연을 선사한 태양에게 기립 박수로 보답했다.

이날 공연은 150분간 내내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태양은 솔로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으며 하반기 발매 예정인 빅뱅 새 음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 태양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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