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피플]박태홍 한투證 부장 "FX마진 제도 합리화"②

"증거금·진입장벽 높아 음성거래 만연"
"헤지펀드 활성화되면 선물시장도 성장"
  • 등록 2011-05-30 오전 8:10:05

    수정 2011-05-30 오전 8:10:05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6일 14시 5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박태홍 한국투자증권 해외선물 부장은 선물업에 10여년 간을 몸담아왔다. 오랜 기간 영업과 마케팅 등 기획과 개발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획에 달인(達人)`으로 불리고 있다.

작년 증권사의 시장 진입에 일부 저변 확대에는 기여했지만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홍 부장은 "일례로 2~3년 전 국내 선물시장을 살펴보면 활동 거래량이 3만건을 밑돌아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아무리 선물시장이 활성화되더라도 해외선물이 국내선물보다 앞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신상품 개발 등 업계에 자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차츰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추후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한 상품을 팔기보다 이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짜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선물이라는 상품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커 고객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한 이유다.

박 부장은 "만약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면 매일 나오고 있는 원자재 관련 뉴스를 보고 고객 스스로가 투자 전략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 상황에서 뉴스 자체로 끝나버리지 투자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시장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선물을 펀드처럼 개인이 직접투자하기 보다 금융기관을 통해 안전한 관리가 될 수 있는 툴이 생긴다면 시장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선물은 비과세 등 펀드보다 이점이 많다"면서 "고객 입장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것처럼 해외선물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면 시장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헤지펀드가 활성화될 경우 시장 성장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헤지펀드 관련 국내 인허가 등 규제가 많기 때문에 부정적일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시장 성장에 앞서 제약이 많은 헤지펀드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자체가 의문"이라면서 "만약 활성화된다고 가정하면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라도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와 함께 CFA펀드도 활성화돼 양 펀드가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시장 관련해 장기적인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원자재는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희귀성이 높아 수요가 우위에 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시장이 투기 자본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많아 시중 유동성이 수익을 내기 위해 원자재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 이슈인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위한 수요들도 꾸준히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정부의 국내선물 과세 부과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정부의 수 많은 규제가 외국인들의 투자 매력을 떨어트려 국내시장에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FX마진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가 합리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거금과 진입 장벽이 높아 불법 해외계좌 개설 등 음성적인 거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을 키우는 것보다 건전화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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