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능, 섭외의 틈새..'신의 한수' 베스트

  • 등록 2015-06-04 오전 6:40:00

    수정 2015-06-04 오전 9:08:59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임재범과 국카스텐(왼쪽부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예능가에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정착하면서 ‘어떤 가수’를 섭외하는지가 흥행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됐다. 내로라하는 프로를 섭외한 MBC ‘나는 가수다’부터 아이돌의 편견을 깬 KBS2 ‘불후의 명곡’, 재발견의 힘을 끌어 낸 MBC ‘복면가왕’까지. 실제로 프로그램마다 출연진의 색깔에 미묘한 차이가 발견되는 건 사실이다. 섭외 전쟁, 그 틈새를 파고 들었던 ‘신의 한수’를 꼽았다.

△임재범-국카스텐 “나올 줄 몰랐지?”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가 밴드 국카스텐은 “나올 줄 몰랐다”는 놀라움을 안겼다. 시즌1 이후 시들해진 대중의 관심을 단번에 올린 주역이다. ‘너를 위해’, ‘고해’로 잘 알려진 임재범.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지만 ‘트러블 메이커’라는 소문 많은 가수라는 점에서 제작진이 대부분 섭외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가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여러분’은 프로그램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무대로 꼽힌다. 국카스텐은 ‘나는 가수다’가 지향한 음악적 다양성에 활력을 준 아티스트였다. 시즌1의 YB밴드 이후 입지가 좁았던 록 장르를 국카스텐이 살렸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였지만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에일리, 강민경, 효린(왼쪽부터)
△강민경-효린-에일리 “잘할 줄 몰랐지?”

‘불후의 명곡’은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아이돌도 가수다’라는 인식 변화에 힘을 실었다. 섭외는 과녁에 적중했다. 보컬리스트로서 저평가된 다비치의 강민경, 4인조 걸그룹 내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씨스타의 효린, 다양한 음악 색을 보여주지 못했던 에일리까지. ‘폭풍 성량’을 자랑한 3인방 덕에 ‘불후의 명곡’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권재영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진정한 전설을 모시고, 그 분 앞에서 노래를 하는 포맷이기 때문에 타 프로그램과 비교해 낮은 연령대부터 다양한 직군에 있는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일이 가능했다”며 “특히 시즌1에서 아이돌 가수들이 보여준 놀라운 실력 덕에 아직까지도 ‘’불후의 명곡‘은 재발견이다’라는 공식이 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봤다.

MBC ‘복면가왕’ 솔지와 김슬기(왼쪽부터)
△솔지-김슬기 “나일 줄 몰랐지?

‘복면가왕’의 객석은 목소리를 궁금해하고, 그 목소리에 감동한다. 얼굴이 공개된 후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걸그룹 EXID의 솔지처럼 “당신 같은 실력있는 가수가 있는 줄 몰랐어요”라는 놀라움이기도 하고, 김슬기처럼 “당신이 뮤지컬 출신 배우인 줄 몰랐어요”라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복면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맞추는 일은 프로그램의 주요한 재미다. 육성재, 박학기, 진주, 루나 등 늘 정답을 내놓은 패널 김구라처럼 시청자도 “왠지 알 것 같다”는 반응 속에 ‘복면가왕’을 지켜본다. 회를 거듭하면서 예상 가능한 출연진의 수가 늘었고 이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국민 욕쟁이’ 김슬기, 배우 안재모, 미쓰에이의 민 등이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복면가왕’의 긴장감을 다시 조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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