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①“MS 덤벼” 토종 SW의 자존심, 한글과컴퓨터

한컴 '오피스 네오'로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
전자책 플랫폼 '위퍼블' 등 신사업도 관심
  • 등록 2016-05-03 오전 3:00:18

    수정 2016-05-03 오전 3:00:1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토종 소프트웨어(SW)의 자존심 한글과컴퓨터(03052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15년 매출 8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룬 데 이어 올해 첫 분기 매출이 역대 분기 매출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달성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도 1분기동안 매출액 22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의 호실적을 나타냈다.

새해 첫 선을 보인 주력 제품 오피스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컴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주이자, 1990년 설립되어 벤처기업으로서는 코스닥 상장 1호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업체다.

남미 중심 해외 진출 ‘SW 종합상사’ 전략

한컴은 올해 ‘한컴오피스 NEO’ 출시를 계기로 차별화된 시장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해 4월 대통령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 남미 최대 미디어그룹 케이블비전의 일원이자 아르헨티나의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사 ‘파이버콥(Fibercorp)’과 웹오피스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아직 출시 전인 ‘한컴오피스 NEO’ 스페인어 버전에 대한 선계약 체결을 성사시킨 바 있다.

한컴은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웹오피스를 공급하면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오피스가 아직 출시 전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선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중남미의 오피스SW 시장은 MS가 96%를 장악하고 있으며, 세계 오피스 시장에서도 MS가 92%를 차지할 만큼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MS의 시장점유율이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컴은 “세계적인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기술력으로 경쟁하며 국내 시장을 지켜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컴은 특히 SW종합상사 전략을 통한 해외 진출이 눈에 띈다. 한컴의 그룹사뿐만 아니라 국내 SW기업들과 연합하여 수출을 추진하는 것. 못 하나 들고 파는 것보다 철물점을 만들어 파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과 똑같은 이치로, SW도 하나만 들고 나가는 것 보다는 여러 제품을 함께 들고 나가면 더 큰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 약 7000여개 SW기업 중 96%가 매출액 300억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해외 진출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단합을 통한 진출은 비용절감과 정보공유 등 시너지가 큰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와 KOTRA에서도 SW기업 간 협의체 구성을 적극 장려 및 지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11월 중남미 방문 시에도, 한컴과 MDS테크(086960)놀로지, 한컴시큐어(054920), 한컴지엠디 등 그룹 내 4개 SW기업들을 주축으로 더존, 사이버다임, 인포뱅크 등 중남미 진출을 원하는16개 국내 SW기업들과 ‘SW종합상사’를 구성하여 공동진출 모색에 나서, 현지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마련된 한글과컴퓨터 부스. 한컴은 ‘오피스 네오’ 출시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MS 틈새시장 공략해 세계 점유율 5% 확보 계획


해외 시장을 뚫기 위한 현지 기업 인수 및 제휴에도 적극적인 모양새다. 한컴은 지난 해 8월 중국의 대표 오피스SW기업인 킹소프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웹오피스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활발한 기술 교류를 이어온 끝에 이 달 중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월에는 한-중 대표 SW기업간의 이번 성과에 대해 한국 미래부와 중국 공신부 장관도 참석해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며 향후 적극적인 지원도 확인했다.

한컴의 글로벌 사업 목표는 MS의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5%의 시장점유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해외 유명 통신 및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신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남미, 중국, 인도, 러시아, 중동 등 MS오피스를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지역들을 해외시장 확대 거점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한컴그룹사들뿐만 아니라 국내 SW기업들과 손잡고 SW종합상사를 구성하여 수출 SW제품군을 다양화해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컴은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생산성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올해에는 그간 준비한 신규사업들을 본격화하는데에도 주력할 게획이다. 한컴은 작년 한해, 신규 사업을 위한 자회사들을 설립, 올해에는 ‘음성인식 기반 통번역 서비스’와 전자출판 플랫폼 ‘위퍼블’을 본격화한다.

4월 선보인 ‘위퍼블’은 단순한 전자책 저작 SW를 넘어, 유튜브와 같은 사업 모델로 삼아 콘텐츠를 자유롭게 저작하고 유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에 전
이원필 한컴 대표이사
자책 저작 비용에 부담을 느꼈던 기업과 공공기관의 브로슈어, 백서, 연구자료 등을 1차 타겟으로 하며, 6월부터는 개인 저작자들에게 시장을 넓혀가며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음성인식 기반의 통번역 서비스’는 한컴이 올해 선보인 ‘한컴오피스 NEO’에서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문서 번역 기능을 개발한 자회사 ‘한컴인터프리’가 준비중인 서비스이다. ‘한컴인터프리’는 지난해 6월 한컴이 자동 통번역 기업인 시스트란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 음성인식 전문기업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술을 출자한 ‘ETRI 연구소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앱 형태의 자동 통번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차세대 통번역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컴은 향후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시장확대, 글로벌 진출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필 한컴 대표는 “한컴은 발빠른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해온 결과, 연달아 매출 성장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올해 초 출시한 한컴오피스 NEO(네오)가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고, 클라우드 오피스 역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피스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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