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시상식’ 진짜 주인공은 나영석·신원호PD

  • 등록 2016-10-10 오전 7:05:00

    수정 2016-10-10 오전 7:05:00

나영석, 신원호PD(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올해 10주년을 맞은 tvN이 화려한 기념식을 했다.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tvN10어워즈’ 시상식이다. 수상 내역부터 코너 구성까지 시상식 특유 심각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특정 배우가 아닌 프로그램이 시상식 대미를 장식하며 의미를 더했다.

그럼에도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나영석·신원호PD였다. 나PD가 연출한 ‘삼시세끼-어촌편’, 신PD가 연출한 ‘응답하라 1988’이 나란히 콘텐츠 대상을 받았다. 무대에는 각각 한 차례 올랐지만 존재감은 으뜸이었다. 나PD가 연출한 ‘삼시세끼’는 메이드인tvN상(손호준), ‘꽃보다 할배’로 예능아이콘상(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꽃보다 청춘’으로 투스타상(조정석)을 받았다. ‘응답’ 시리즈도 못지 않았다. ‘응답’ 시리즈는 메이드인tvN상(서인국), 베스트키스상(서인국&정은지), tvN아시아상(박보검), 스페셜연기상(성동일), 대세배우상(류준열&혜리), 신스틸러상(라미란&김성균) 등 상을 싹쓸이했다.

또한 두 사람은 수상 소감에 가장 많이 등장한 PD였다. 서인국은 신원호PD를 생명의 은인이라 표현했다.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88’까지 매 ‘응답’ 시리즈에 출연한 성동일은 스페셜연기상을 받으며 “‘응답’ 덕분에 이사했다”며 신PD에게 시즌4를 제안했다. 예능대상을 받은 이서진은 나PD를 언급하며 “한턱 대접하고 싶은데 방송국 직원이라 김영란법에 저촉될 것 같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당연한 결과였다. 나PD는 지난 2013년 ‘꽃보다 할배-유럽 편’을 선보인 이후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지난달 종영한 ‘삼시세끼-고창 편’은 1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응답’ 시리즈의 시청률 기록도 놀랍다. 2012년 당시 ‘응답하라 1997’은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한 화요드라마였다. 2013년 금토 드라마 신설을 알렸던 ‘응답하라 1994’는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고, 지난해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은 최고 시청률 21%를 넘기며 케이블채널의 역사를 다시 썼다.

아쉬움도 있었다. 개그맨과 과거 방송된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다. 개인 수상 부문이 무려 16개였으나 순수하게 개그맨에게 돌아간 상은 ‘코미디상’과 ‘노예상’뿐이었다. “시상식에 개그맨이 많이 왔는데 카메라가 한번을 안 잡아 주더라. 빈정 상했다”는 안영미의 외침에는 뼈가 있었다. 또 올해 방송된 ‘또 오해영’, ‘시그널’ 등이 크게 주목 받은 것에 비해 ‘미생’이나 ‘오 나의 귀신님’은 체면치레에 그쳤다. ‘응답하라 1994’,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인현왕후의 남자’, ‘식샤합시다’ 시리즈 등은 홀대 받아 ‘tvN 10주년’이란 타이틀을 무색하게 했다.

이밖에도 시상자 박성웅을 박수홍으로, 드라마 ‘안투라지’를 ‘인투라지’로 소개한 MC의 실수나 예정한 종영 시간을 훌쩍 넘긴 진행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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