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의 ‘마지막 제안’…文대통령, ‘백신 외교’ 제시

文대통령, 4년 2개월 만에 美타임지 표지 장식
타임, 2017년엔 ‘협상가’로 표현…2021년엔 ‘마지막 제안’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평화, 매우 취약”
  • 등록 2021-06-25 오전 12:00:00

    수정 2021-06-25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2017년 미국 타임지로부터 ‘협상가’(Negotiator)로 평가받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4년2개월만에 발행된 같은 매체에 대북 ‘마지막 제안’(final offer)으로 백신 외교를 꺼내들었다. 임기가 10여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남북 대화 추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7년 5월 발행된 타임지(왼쪽)와 24일 공개된 타임지 표지. 2017년 타임지는 문재인 대통령을 ‘협상가(Negotiator)로, 2021년 타임지는 문 대통령의 백신 외교 제안을 ’마지막 제안‘(Final Offer)로 표현했다.(사진=타임지 홈페이지)
문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지금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금의 평화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북한의 3차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인 지난 9일 화상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5월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타임지로부터 “김정은을 다룰 지도자”로 소개됐다. 4년이 흐른 지금 타임지는 문 대통령의 백신 외교를 “북한과의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아직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상호 신뢰”로 이어졌다고 봤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유도할 수단으로 ‘백신 외교’를 꼽았다. 코로나19 위기 속 유래없는 봉쇄를 하고 있는 북한에 백신 지원을 새로운 협상 카드로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대북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 대화와 화해, 협력을 지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반겼다. 이밖에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면서 “국제적인 감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보훈가족에 위해 국빈급 의전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면서 “모두 22만2000여 분께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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