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직후 또 대만 찾은 미 의원들…미중 또 '치킨게임'

에드 마키 의원 이끈 대표단 대만행
펠로시 이후 11일 만에 또 대만 찾아
대만 총통실 "미, 확고한 지지 보여"
중, 강력 반발할듯…극에 달한 갈등
  • 등록 2022-08-15 오전 4:31:47

    수정 2022-08-15 오전 4:45:4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상·하원 의원 5명이 또 대만을 방문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 속에 대만을 찾은 후 떠난지 불과 11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미중 신경전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 의원(왼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후 영접 나온 알렉산더 유이 외무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미국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 5명이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수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다만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하는 AIT는 두고 교류하고 있다.

AIT에 따르면 마키 의원 외에 민주당 소속 존 개러멘디, 앨런 로언솔, 돈 베이어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오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하원의원 등 4명이 함께 했다. 미국이 대만 문제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넘어 초당적인 이슈라고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만 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키 의원은 14일 오후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4명은 미군 전용기 편으로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통해 대만에 들어왔다. 쑹산 공항은 펠로시 의장이 도착했던 곳이다.

이들은 14~15일 이틀간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투자 △글로벌 공급망 △기후 변화 △두 나라의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AIT는 전했다. AIT는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표단은 15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할 예정이다.

사비에르 장 대만 총통실 대변인은 “미국 의회가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행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의회 대표단의 대만행이 주목 받는 것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펠로시 의장의 방문 직후 이뤄졌기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지 11일 만이다.

미국은 중국이 가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만, 이와 동시에 대만관계법(TRA)에 따라 대만과 교류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을 향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였고, 미국과는 8개항의 대화와 협력 단절을 선언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의 반발이 현재진행형인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미중 치킨게임은 또 다시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곧바로 무력 시위 규모를 키우면서 거칠게 항의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미국 주대만미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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