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은 8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사실 감사하게도 OST 제안이 적지 않게 들어왔다”며 “다만, 앞으로 어떤 포지셔닝을 취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점이라 대부분의 제안을 고사하던 중이었다”고 참여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 “그런데 ‘아이 리멤버 유’ 데모를 듣고 ‘아, 이 노래는 참 좋다’ 싶어 일단 한다는 말을 내뱉어 버렸다”면서 “결국 이러나저러나 노래가 좋아서 해버렸다는 게 가창 참여 계기”라고 밝혔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국가대표 선수 출신 멘탈 코치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3번째 OST로 발매된 ‘아이 리멤버 유’는 감각적인 사운드와 이승윤의 짙은 감성 보컬이 어우러진 모던 록 기반 팝 곡이다. 드라마 6회에 삽입 멘탈코치로 선수촌에 입성한 제갈길(정우)과 트라우마가 있는 쇼트트랙 서수 차가을(이유미)의 서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줬다.
아울러 이승윤은 “사전 정보 없이 OST 작업을 할 때 메타적인 감정 분출만 해놓는 방법도 있다는 것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노래를 작업하는게 재미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승윤은 “‘위 아’를 부를 기회를 주셨던 OST 감독님들이 이번 녹음 당시 ‘노래 실력이 늘었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34살 먹고 여전히 혼자 노래라는 아이와 친해지는 중인데, 뭐라도 발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JTBC ‘싱어게인’ 우승자 출신인 이승윤은 지난 7월 신생 음악 레이블 마름모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이승윤은 근황과 활동 계획을 묻자 “근황은 ‘작업 중’이고, 활동 계획은 ‘작업을 만족스럽게 끝내는 것’”이라며 “요즘 매우 ‘좀비 모드’인데 얼른 사람으로 돌아가서 만나 뵐 수 있게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승윤은 “‘아이 리멤버 유’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감사 인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