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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는 지난 4월 한국방송협회 공동 성명을 채택한 뒤 정부 정책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중간광고 즉시 시행과 방송통신발전기금 50% 경감 등의 대책이 지상파 3사의 요구다.
중간광고 시행은 지상파 3사가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던 광고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지상파 3사의 광고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발간한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KBS는 2016년 광고 수익이 4207억원에서 2017년 3666억원, 2018년 3327억원으로 하락했고 MBC는 2016년 3931억원에서 2017년 2925억원, 2018년 2736억원으로 떨어졌다. SBS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3729억원, 2018년 3589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는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자구책도 추진하고 있다.
KBS는 지난 1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대적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KBS가 발표한 경영혁신안에는 △성과급 확대 및 임금체계 개선 △사내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전략 마련 △수신료 현실화 추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 등 5가지 핵심과제가 포함됐다. 특히 2023년까지 현재의 35%에 달하는 인건비 비중을 30% 이하로 감축한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직원 1000명 규모의 감원이 필요하다”며 “900명은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 감소로 하고 이 외 100명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미 올해 손실만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185억여원의 비용을 긴축하기로 했다.
MBC도 업무추진비 및 제작비 절감 등이 포함된 ‘경비절감 1단계’를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박성제 MBC 사장이 공개 토론회에서 “MBC를 공영방송 범주 안에 넣고 수신료와 같은 공적 재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직접 촉구했다. MBC는 올해 1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93억원 줄었고 3월까지의 영업 손실이 2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