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서 새로운 골프 경험"...큰물에서 한 단계 성장한 김주형

  • 등록 2020-10-23 오전 12:02:00

    수정 2020-10-24 오후 3:02:51

김주형.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골프의 미래’ 김주형(1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라는 ‘큰물’에서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는 PGA 투어에서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던 김주형은 지난 7월 더 큰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주형은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 출전권이 없어 현지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 기회를 노렸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포함되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PGA 투어 첫 도전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그러나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그는 두 번째 PGA 투어 대회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67위를 차지하며 첫 컷 통과에 성공했다. 세 번째 출전 대회인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3위에 자리하며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더 CJ컵에서는 단독 64위에 올랐지만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등 톱랭커들과 경기하며 PGA 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주형이 한국에 남아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했다면 지금보다 편하게 상금을 벌고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김주형은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된 한국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 큰 무대를 누비고 싶다는 꿈이 있기에 미국에 왔다. 최근 PGA 투어 대회를 치르며 지금까지 해온 골프와는 매우 다른 값진 경험을 한 만큼 후회는 없다”며 “PGA 투어에서는 단순히 멀리 똑바로 공을 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다양한 샷을 구사해 창의적으로 골프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 뒤 내가 지금까지 틀에 박힌 골프를 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PGA 투어 대회는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다양한 샷을 구사해야 좋은 성적을 낼 확률이 높다”며 “언젠가는 꼭 PGA 투어를 누빌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겠다”고 덧붙였다.

클럽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가장 큰 변화는 웨지 구성이다. 그는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00m 이내 샷 정확도를 높이고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해야 한다고 판단해 3번 아이언을 빼고 웨지 1개를 추가했다. 지난해까지 52도와 58도 웨지를 캐디백에 넣었던 그는 최근 52도와 56도, 60도까지 3개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보니 100m 이내와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줄이거나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웨지 3개를 사용한 뒤 확실히 100m 이내와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3개의 웨지를 내 무기로 만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125위에 올라 있는 김주형은 다음 시즌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없어진 만큼 내년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콘페리투어에서 실력을 쌓아 3년 뒤에는 PGA 투어를 주 무대를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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