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 대비한다..금융권 전산센터 신축 '봇물'

새마을금고 "미래 20년 준비하는 전산센터 구축할 것"
산은·농협·하나금융·BS금융 등 전산센터 신축 잇따라
  • 등록 2015-06-09 오전 12:39:49

    수정 2015-06-09 오전 12:39: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이른바 ‘핀테크’(FinTech)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잇따라 새로운 전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모바일 간편결제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IT 인프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새로운 전산센터 설립을 위한 IT센터 신축 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39억원 규모로 제안서 입찰 마감은 15일이다. 17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18일 가격평가 및 협상적격자를 발표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지난 2008년 서울 삼성동에 구축한 주전산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금융업무의 영역 확대에 따른 전산운영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향후 20년 비즈니스 확장을 고려한 통합 전산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이 경기도 의왕시에 설립 중인 NH통합IT센터 조감도 (제공=NH농협)
KDB산업은행도 현재의 서울 여의도 전산센터가 2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와 인프라 확충 요구에 따라 새로운 전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산업은행연수원 옆 부지 5000평 대지에 전산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올해 전산센터 신축을 위한 사업을 시작해 2018년 상반기 경 전산센터 이전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KDB산업은행은 165억원 규모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컨설팅 사업도 발주했다. 24일 입찰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LG CNS, SK C&C(034730), 한화S&C 등의 IT서비스 업체들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사업설명회에는 삼성SDS(018260) 관계자들까지 참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직접 컨설팅이나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유 중인 금융IT 관련 솔루션의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NH농협도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전산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총 3200억원이 투입되는 전산센터 신축은 2개 동으로 나눠 건립된다. 연면적 9만1570㎡(2만7700평),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로 현재 농협 양재동 전산센터의 4배가 넘는 크기다. 양재동 센터에서 신축 센터로 전산장비 등을 이전하기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께 실제 이전 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전산센터 확장 요구에 따라 인천 청라지구에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GS건설(006360)이 수주한 이번 통합데이터센터는 축구장 8배 크기인 연면적 6만6680㎡에 7층 짜리 전산센터와 16층의 개발센터를 짓는 1800억원 규모 사업이다. GS건설이 춘천에 만든 네이버(035420) 데이터센터 ‘각’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존에 나눠져 있던 은행과 카드, 증권사 업무 시스템을 청라지구 통합데이터센터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138930)그룹도 신규 전산센터를 짓고 있다. 부산 미음단지 내 1만8108㎡ 부지에 19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하고 있는 통합전산센터는 2016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 IT업계 관계자는 “노후화 된 IT 인프라를 개비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전산센터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전산센터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시대 대응 전략 수립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관련기사 ◀
☞SK C&C, 바이오·LNG 성장성 주목..목표가↑-하이
☞그룹 IT회사 중심 지배구조 개편 현실화..삼성SDS·한화S&C는?
☞박정호 SK C&C 사장, 해외 우수 인력 유치 나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