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홍콩서 코로나 확진자 반려견 ‘약한 양성’ 반응

  • 등록 2020-02-29 오전 12:05:00

    수정 2020-02-29 오전 12:05:00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는 반려견이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농수산보호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마사회 직원의 애완견에 대해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홍콩 타이항 지역에 사는 이 확진자와 그의 가사 도우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반려견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해당 반려견이 아직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거나 사람에게서 감염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시민과 동물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보호시설에 맡길 것을 권고했다. 해당 동물들은 14일간 보호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 등을 받게 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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