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AT&T 바이런 넬슨서 PGA 투어 첫 우승…한국인 8번째

  • 등록 2021-05-17 오전 6:48:54

    수정 2021-05-17 오전 6:50:05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단독 2위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통산 80번째 대회(풀시드 확보 이전 2개 대회 포함)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3)에 이어 PGA 투어 한국인 8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1타 차 단독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초반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갔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이경훈은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경훈은 파5 5번홀에서 버디를 아쉽게 놓치며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6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간 이경훈은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2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16번홀 파 퍼트를 남겨놓고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이경훈은 마지막까지 침착했다. 그는 경기가 재개된 뒤 마지막 3개 홀에서 1타를 줄이며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으로 145만8000달러(약 16억4700만원)를 받은 이경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지난주 84위에서 55계단 상승한 29위가 됐다.

단독 2위에는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번스가 이름을 올렸고 21언더파 267타를 친 대니엘 버거와 패튼 키자이어(이상 미국) 등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8언더파 270타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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